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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자신감! 액취증수술로 뽀송뽀송한 여름을

입력 : 2008-07-28 10:41:05 수정 : 2008-07-28 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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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더위는 가히 살인적이다. 언어상의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보도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필리핀의 마닐라보다 서울의 기온이 더 상승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한다. 요즘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비 대신 강렬한 햇빛과 끈적끈적한 습한 기운이 온 몸을 뒤덮고 있다. 또한 고유가로 인해 자가용 이용이 줄고 대중교통 수단이 많이 이용되는데, 대중교통들도 고유가로 인해 냉방시설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서민들은 더운 날씨에 덤으로 불쾌지수까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더워지면 많아지는 것이 우리 몸의 땀이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 고마움을 대접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바로 '액취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이다.

액취증이란 원어로 Axillary osmidrosis이며 겨드랑이 땀샘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풍겨 주위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일컫는 말로 취한증(bromidrosis), 겨드랑이냄새 혹은 암내라고도 한다. 어릴 때는 냄새가 나지 않다가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에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이미 형성된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이 왕성해 지면서 특이한 냄새를 발산한다.

이 아포크린선은 전체의 상당부분이 양측 겨드랑이에 분포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분비된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세균과 반응하여 강한 냄새를 풍긴다. 액취증은 성인 남녀 100명 중 2~3명 정도가 앓고 있으며 성비는 남자보다 여자가 약간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액취증은 기능적 장애를 초래하는 악성 질환은 아니나 심한 악취로 인해 대인관계 시 위축감을 가지게 되며 그로 인해 사회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액취증의 치료방법으로는 보툴리늄 톡신(보톡스)주사요법,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 약물요법, 리포셋땀샘흡입술 등 다양하다. 그 중 보톡스요법은 보툴리늄 톡신이 땀샘에 분포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땀분비를 차단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켈로이드 체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한 번 주사하여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만 땀의 분비가 억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액취증의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는 리포셋땀샘흡입술이다. 치료방법은 겨드랑이의 주름선을 따라 한 곳의 피부를 짧게 절개한 후 흡입관을 이용하여 피부 안쪽에서 지방층과 진피층에 붙어있는 땀샘을 정밀하게 흡입하고 긁어내는 방법이다. 겨드랑이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마취하므로 전신마취의 부담이 없고 입원이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5mm미만의 최소 절개를 하며 겨드랑이 주름 방향으로 하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이상 흉터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다. 시술시간 또한 한 시간 이내로 짧아서 바쁜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따로 회복기간이 길게 필요치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리포셋 땀샘흡입술은 수술후 환자 만족도가 90~9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취증치료와 더불어 제모도 함께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제모는 보기 싫은 털 고민 해결은 물론, 세균을 가진 털을 영구적으로 없앰으로써 액취증치료(암내제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겨드랑이 암내는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으로 인해서 털과 엉키면 더욱 세균을 증식시켜 쾌적함을 방해한다. 따라서 털을 없애주는 것이 액취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분당 정자동과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리뉴미피부과 의료진은 “겨드랑이 털은 피부 마찰에 완충 작용을 해주기도 하나 액취증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액취증 치료(암내제거수술)와 함께 겨드랑이 영구제모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액취증이 없더라도 겨드랑이 제모를 원하기 때문에 겨드랑이 제모는 암내를 줄여주는 역할과 함께 털을 제거하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찜통 같은 더위에 서로 살짝 닿기만 해도 신경이 곤두서는 요즘이다. 액취증을 가진 사람들은 냄새와 같은 고통보다는 남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하는 심리적 위축감이 가장 큰 고통이다. 하지만 이러한 액취증도 간단한 수술과 제모술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니, 올 여름은 액취증에서 벗어나 깔끔한 자신감으로 지내보는게 어떨까?

<도움말 = 리뉴미피부과 액취증클리닉 이성훈, 김덕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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