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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는 '서울병', 요추관 협착증은 '농촌병'?

입력 : 2008-07-26 16:00:38 수정 : 2008-07-26 16: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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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년 연령별 병원방문 질병 순위’를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은 허리병으로 되어 있다. 디스크와 요추관 협착증은 모두 척추뼈의 완충역할을 하고 있는 디스크가 노화로 인해 퇴화되면서 척추뼈와 인대 등과 함께 쪼그라들면서 발생한다.

단,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디스크의 변성과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손상되어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허리디스크는 서울에서, 요추관 협착증은 주로 지방에서 발병률이 높다. 때문에 허리디스크를 ‘서울병’이라, 요추관 협착증을 ‘농촌병’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원인은 각각의 질병이 발생되는 기전에 있다.

도심에는 주로 사무직 종사자가 많다. 이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근무하게 되는데, 이때에 잘못 취한 자세가 허리에 무리를 주면서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는 허리를 잘 펴지 못해 요추관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요추관 협착증을 ‘농부병’이라고도 하는데.

발병률 꾸준히 증가하는 요추관 협착증, 증상은?

요추관 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는 모두 대표적인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꾸준히 지속적인 발병률 증가를 보이고 있는 질환은 요추관 협착증이다. 요추관 협착증이 도심보다 지방에서 발병률이 높기는 하지만, 도심 역시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요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자세 때문에 발생되기 쉬운 요추관 협착증, 발병이 된 후에는 허리를 구부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에는 통증이 심하다. 결국, 구부린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이 자세로 질환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요추관 협착증은 신경 구멍이 좁아지면서 신경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엉덩이, 다리, 발이 자주 저리게 되고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어, 바로 누워서 잘 수가 없게 된다.

수술이 불가피한 요추관 협착증, 예방이 중요

요추관 협착증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로 개선이 가능한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수술적 방법’이 유일한 치료법이여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21세기병원 의료진은 요추관 협착증이 허리디스크와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한다. 다리 전체의 통증이 심한 요추관 협착증과 다리의 특정 부위가 아픈 허리디스크가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한 고통도 더욱 심할 뿐 아니라 치료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평소 장시간 구부리고 있는 자세를 피해 요추관 협착증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직업상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경우에도 시간을 정해놓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돌리는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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