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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시고 소리나고… 나이는 40인데 무릎은 60대

입력 : 2008-06-30 10:40:53 수정 : 2008-06-30 10: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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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연화증 원인과 증상, 치료법
◇40세 이후애는 관절염 초기증상인 연골연화증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칭과 허벅지 근력강화운동을 하고, 통증이 심하면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게 무릎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노인도 아닌데 왜 무릎이 시릴까.”

인생의 반환점을 돈 불혹을 넘어서면 누구나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 이때부터 점점 부풀어 오르는 뱃살과 각종 성인병의 공포로 지금껏 손을 놓고 있던 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준비 없이 갑작스런 운동을 하다가 무릎 앞 부분이 시리는 등 통증이 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든 무릎 관절 손상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관절연골이 마모가 시작되는데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은 다리 근육이 약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격이 바로 관절로 전달되게 된다. 이렇게 운동 등으로 자주 무릎이 시리고 시큰할 경우 흔히 내려지는 진단이 연골연화증(軟骨軟化症)이다.

◆관절염 초기 단계인 연골연화증

무릎에 가해진 갑작스런 스트레스,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ies)으로 볼 수 있다.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 연골이 물렁물렁해지면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상태로 흔히 관절염 초기 단계라고도 말한다. 우리 몸의 무릎 관절 앞쪽에 만져지는 동그란 뼈가 슬개골이고, 이 뼈의 뒷면에는 허벅지 뼈(대퇴골)와 맞닿는 곳에 백색으로 매끄럽고 반짝이는 표면을 갖는 관절 연골이 덮여 있다. 이 관절 연골은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이것이 연해지면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되는데 정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눠지게 된다.

세란병원 관절센터 궁윤배 과장은 “연골연화증은 과체중이나 비효율적인 움직임, 불충분한 준비운동 등으로 무릎 연골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생기기 쉬운 질환으로 체중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급격하게 달리거나 무릎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들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면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슬개골과 대퇴골 관절의 구조적 이상, 다리가 바깥쪽으로 휜 경우나 발이 심하게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혹은 다리의 부상으로 무릎 관절을 장기간 고정하여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의 약화와 관절 연골로의 영양공급이 중단되어 연골연화증이 진행된다. 특히 40대를 넘어서면 부쩍 늘어난 몸무게도 문제이다. 실제로 체중 1kg이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4∼7배 증가한다.

이 같은 연골연화증은 무릎뼈 아래가 쑤시는 통증으로부터 시작해 달리기, 점프, 걷기 등의 운동을 한 후에는 그 정도가 극심해진다. 삐걱거리거나 딸각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나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및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스트레칭과 허벅지 근력강화 운동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골 연화증의 초기 단계에는 대부분의 다리 전체가 아프다거나 시큰거린다는 통증을 호소한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오래 걷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 처음에는 단단했던 무릎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하게 약해지고 흰색이 변색하며, 더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서 너덜너덜해지고, 말기에는 연골 부분이 파여서 뼈가 노출되게 되면서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일단 통증이 심해지면 운동은 중단해야 하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통증기에는 2일 정도의 얼음찜질과 2주 정도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고 연골 손상이 심할 경우 관절경 내시경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가벼운 연골 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간단하게 치료된다.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되면 허벅지 근육(앞, 뒤쪽 모두)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이 부족하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뼈가 점점 약해지게 된다. 반면 연골을 감싸고 있는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이 튼튼해야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손상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들이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관절의 강직이나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

궁 과장은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가벼운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다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근육운동을 하고, 쪼그리고 앉거나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 등 생활 속에서 무릎 연골에 무리를 주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연골연화증 예방을 위한 허벅지근육 강화 스트레칭

① 의자에 앉아 무릎 펴기
의자에 앉아 양 발목을 몸쪽으로 제치고 무릎을 죽 펴서 넓적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스트레칭 한다.

② 넓적다리 근육 늘려주기
왼쪽 손으로는 벽을 잡고, 오른쪽 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잡아 엉덩이와 겹쳐지도록 굽혀주면서 스트레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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