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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가야산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입력 : 2008-02-28 10:33:38 수정 : 2008-02-28 10: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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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 150여명 참여 추진위 발족
◇내포 가야산 안에 있는 ‘서산마애삼존불상’.
민족 정기가 살아 숨쉬는 내포(서산) 가야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움직임이 활발하다.

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자연·문화유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포럼’을 여는 한편, 각계 인사로 구성된 ‘내포 가야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의정 회장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수경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 내포가야산지역향토사학자 윤규상 회장, 한광용 불교정책기획단 정책위원, 직지사성보박문관장 흥선 스님, 한서대 환경공학과 이영신 교수, 한서대 건강증진대학원 김현문 교수, 명지대 인문학과 박경장 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문화·자연유산이 어우러진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에는 복합유산은 전무하며 이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중앙신도회가 내포 가야산을 복합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이유는 가야산을 중심으로 태안, 서산, 당진, 홍성, 예산, 아산 등 10개 지역에 ‘백제의 숨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을 뿐 아니라 반경 5Km 안에 보원사터, 가야사터, 백암사터 등 옛 절터 100여곳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예산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사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태안마애삼존불(〃 307호), 수덕사·개심사 등 전통 사찰 등 불교문화재가 즐비하다. 특히 이곳은 고대의 산악 숭배 사상, 겨레와 국토환경의 상생과 조화를 위한 한국 전통 비보(裨補) 사상이 어우러져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독특한 자연생태 사상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한광용 정책위원은 기조발제에서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도 찾아내야 하는 복합유산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며 “그동안 동양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서양의 이성에 초점이 맞춰진 세계유산의 평가기준을 바꾸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앙신도회는 오는 3∼4월 중 내포 가야산을 알리는 강연회를 가지며, 추진위(위원장 윤규상)와 함께 2009년 2월 등재를 목표로 자료 보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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