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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온가족 한복 단장 어때요

입력 : 2008-02-05 17:10:51 수정 : 2008-02-05 1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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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고향 집에 모이는 설이다. 설엔 역시 한복을 입어야 명절 분위기가 난다. 설 풍경 하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종종걸음으로

세배하러 다니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우리네 정서다. 한복은 몸매가 드러나지 않아 어떻게 입어도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제대로 입은 사람과 아무렇게나

입은 사람은 맵시가 다르다. 한복 차림이 세련되고 우아하게 보이려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씨는 “한복은 명절이라고 해서

굳이 새로 구입하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것을 고를 필요는 없고 깔끔하게만 입으면 된다”며 “구깃구깃한 한복 차림은 무성의해보이는 만큼 속옷이나 버선, 신발 등

기본적인 것에 신경 써서 보기 좋게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의 조언으로 한복 제대로 입는 법을 알아봤다.

# 한복, 맵시 나게 입어보자

한복은 우선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구김을 제거한 후 입어야 한다. 평소에 잘 입지 않아 개켜서 보관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설 며칠 전에 꺼내서 다림질로 구김을 제거한다. 다림질이 힘들면 옷걸이에 걸어놓고 스프레이로 물을 살짝 뿌려두면 된다. 동정과 소맷부리가 깨끗한지도 미리 점검한다.

여성 한복은 치마를 제대로 입는 것이 옷차림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 한복 치마는 오른폭을 위로 오게 해 왼손으로 치마를 잡을 수 있도록 입는다. 또 저고리 앞섶이 들뜨지 않게 하려면 치마의 가슴 부분을 조여 입어야 하는데, 이 경우 가슴이 눌리게 되므로 브래지어는 패드나 철심이 들어 있지 않은 얇은 것을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치마 매듭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매야 저고리가 들뜨지 않고 고름과 위치가 겹치지 않는다. 

# 고름과 대님 제대로 매기

자주 입지 않으니 고름과 대님 매는 법은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원칙만 잘 기억하면 어렵지 않다. 먼저 한복을 다릴 때 고름 부분도 잘 다려 놓는다. 긴 고름으로 고(고름의 리본처럼 생긴 부분)를 만들고 짧은 고름으로 이를 감아 뒤로 빼낸다. 긴 고름이 바깥쪽, 짧은 고름이 가슴쪽에 해야 제대로 된 것이다.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의 길이가 너무 차이 나면 보기 좋지 않으니 5∼7㎝ 정도로 정돈한다.

대님은 매듭을 안쪽으로 묶는 것이 기본이다. 바지 폭으로 발목을 둘러싼 후 가운데 바느질선을 안쪽 복사뼈에 댄다. 대님을 발목에 두 번 돌려 안쪽 복사뼈 부분에 매듭을 묶으면 된다. 매듭을 묶을 때는 리본 모양으로 해야 풀 때 편하다. 

#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와 화장

한복에는 투명하고 화사한 화장이 어울린다. 피부는 진하지 않은 색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투명하게 표현하고, 진한 색조화장은 어울리지 않으니 피한다. 눈화장은 은은한 색으로 두 가지 이내 색상만을 사용하도록 한다. 대신 입술은 선명한 색을 택하고 립글로스를 덧발라 촉촉하고 볼륨 있는 입술을 연출한다.

이 밖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목 부분이 V자로 깊게 드러나니만큼 얼굴과 목의 색이 달라보이지 않도록 피부색과 많이 차이 나는 색조의 파운데이션은 피하고, 너무 두껍지 않게 발라야 한다. 펄(반짝이)이 약간 들어간 파운데이션이나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하면 얼굴이 화사해보여 좋다. 또 눈썹은 직선으로 그리기보다는 한복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어우러지도록 완만한 곡선으로 그려야 한다.

헤어스타일은 목선이 드러나는 업 스타일이 좋다. 업 스타일이 싫다면 뒤로 묶어 댕기머리로 땋는 것도 어울린다. 틀어올리거나 묶을 수 없는 짧은 머리라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세팅이나 드라이로 머리 끝을 안쪽으로 말아준 뒤 스프레이로 고정한다.

글 권세진, 사진 김창길 기자 sjkwon@segye.com

(의상:박술녀 한복, 모델:안택근·이윤옥·이기백·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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