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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패션 트렌드’

입력 : 2008-01-29 14:46:25 수정 : 2008-01-29 14: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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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닷컴] ‘이런 걸 내가 어떻게 입어?

하늘하늘하고 로맨틱한 시폰 스커트, 패션모델처럼 스타일이 살아날 것 같은 배기 팬츠,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상큼한 비비드 컬러들, 귀엽고 여성스러운 미니원피스…. 욕심이 생기는 아이템이지만 너무 버거운 트렌드이기도 하다.

키 크고 마른 소위 ‘축복받은 몸매’만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아이템들로 평범한 여자들에겐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트렌드’인 것이다.

유행하는 아이템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 입는 것은 오히려 스타일을 망칠 수 있으므로, 피부톤이나 체형의 결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컬러와 디자인을 신중히 선택하고 자신에게 맞게 코디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션쇼에 등장하는 모델을 보며 포기하지 말고 내게 맞는 트렌디한 아이템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연출해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화려하고 강렬한 ‘비비드 컬러(vivid color)’

 지난 시즌 매니쉬한 패션의 열풍이 불면서 블랙, 그레이 등의 모노톤의 무난한 컬러로 옷 색깔을 선택하는데 다소 안심했던 여성이라면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봄이 가까워오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바로 화려하고 강렬한 비비드한 컬러가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

비비드 컬러는 말 그대로 눈이 부시게 밝고 선명한 컬러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스타일 업은 커녕 ‘촌스러움’이라는 불명예를 안기 쉽다. 따라서 희고 맑은 피부를 제외하고는 컬러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데 피부톤이 검은 사람은 어두운 색의 옷보다 밝은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상을, 동양인들에게 많은 노란 피부톤의 소유자라면 너무 어둡거나 베이지, 카키 등 옐로톤이 많은 색상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비드 컬러가 너무 튀거나 부담스럽다면 가방이나 구두, 액세서리 등만 비비드 컬러를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 여성의류 쇼핑몰 온홀리데이의 김민서MD는 “자칫 지루할 수는 모노톤의 의상에 비비드 컬러 아이템을 적절히 믹스매치하면 더욱 경쾌하고 세련되어 보일 수 있다”면서 “블랙 셔츠에 오렌지 컬러의 벨트로 포인트를 준다거나 심플한 회색 미니 원피스에 상큼한 옐로우 숄더백을 맨다면, 밋밋해질 수 있는 스타일에 보다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살랑살랑 나폴나폴 ‘시폰(Chiffon)’

한 겨울부터 사랑받았던 시폰은 2008년 S/S 시즌마저 장악할 예정이다. 잠자리 날개처럼 살랑이며 패션쇼를 물들인 시폰은 여성들의 로맨틱한 감성을 가장 잘 자극하는 소재이면서도 동시에 부담스러운 소재인 것도 사실이다. 하늘하늘하고 여성스러워 원피스나 스커트로 한 벌쯤 입어보고 싶긴 하지만 얇고 비치는 소재인 탓에 자칫 몸매가 그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

얇고 비치는 점이 부담스럽다면 시폰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 있는 부위는 살짝 노출하고 다른 부분은 여러 겹으로 겹쳐 가려주면 몸매의 결점도 커버하고 훨씬 여성스러워 보일 수 있다.

또 캉캉 스커트나 프릴이 많이달린 블라우스처럼 애초에 여러 겹으로 시폰이 겹쳐있는 디자인도 좋다. 또 안에 다른 소재의 옷을 심플하게 입고 그 위에 시폰 소재의 블라우스나 아우터를 레이어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직은 매서운 추위가 두럽다면 니트나 울 소재의 안감이 덧대어져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보자.

커피프린스의 주인공처럼… ‘조끼(vest)’

겨울에는 코트 안에 입어 보온성을 높여주고, 봄이 되면 재킷 대신 스타일을 마무리 해주는 아이템으로 조끼만한 아이템이 있을까. 지난해 8월 종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에서 윤은혜가 자주 입고 등장해 더욱 큰 유행을 불러 모았다.

캐쥬얼한 티셔츠나 심플한 화이트 셔츠 위에 걸치기만 해도 스타일이 살아나는 마법의 아이템인 조끼는 매니시하고 댄디한 턱시도 스타일부터 앙증맞고 귀여운 미니 스타일까지 다양하다.

 하체가 통통하거나 키가 큰 체형이라면 롱 셔츠에 매니시한 스타일의 조끼를 입는 것이 단정하면서도 날씬해 보인다. 하지만 하의를 너무 펑퍼짐하게 입으면 덩치가 커 보일 수 있다.

 또 키가 작다면 숏 베스트에 도전해보자. 길이가 짧은 조끼는 볼륨감이 있는 반바지와 함께라면 키가 작다는 단점을 귀여움이라는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특히 상체가 통통한 체형이 시선을 분산시키고 체형을 커버하는 조끼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으므로 꼭 활용해보도록 하자. 주의할 점은 이 때 무리하게 단추를 잠그는 것은 금물.
 
언제나 친숙해 ‘미니원피스(Mini-onepiece)’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 원피스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떨어지면서 좀 더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한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미니 드레스에 비비드한 컬러의 스타킹이나 슬림한 레깅스를 매치하면 캐쥬얼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데, 길이가 짧을수록 경쾌하고 발랄해 보이지만 다리에 자신이 없다면 크롭 팬츠를 매치해 길이가 긴 상의처럼 연출하는 것도 좋다.

또 마른 체형의 경우 다소 형태가 잘 잡힌 미니 원피스에 겨울부터 인기를 끌었던 부티(booty)의 변형으로 발의 앞이나 옆, 혹은 뒷부분을 노출시키면서도 길이는 복사뼈까지 올라오는 과감한 스타일의 구두를 함께 매치한다면 마른 몸이 커버되면서도 감각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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