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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40대의 성토크] 섹스가 건강에 좋은 몇 가지 이유

입력 : 2008-01-26 10:19:30 수정 : 2008-01-26 1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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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비뇨기과를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와 성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때 필자가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주기적인 잠자리 여부’이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끼를 먹는 것만큼이나 규칙적 섹스가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기적 섹스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얼마만큼 좋은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간 나온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섹스의 효능 몇 가지를 알아보자.

우선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 섹스는 면역 글로불린A의 분비를 늘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 일조한다. 또 골반 내로 흡수되는 남성의 정액이 여성의 면역력을 증강한다는 보고도 있다. 미 필라델피아에 있는 윌크스대 연구진에 따르면 규칙적인 섹스를 할 때, 면역을 높여주는 항체인 ‘이뮤노글로빈 A’의 수치가 3분의 1가량 올라간다고 한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동안 신드롬에 편승하고 싶다면 섹스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겠다. 스코틀랜드 로열에든버러병원 연구진의 실험에서 7∼12년가량 젊어 보이는 ‘슈퍼동안’들은 일주일에 평균 4회 이상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학분야 베스트셀러인 ‘내 몸 사용설명서’라는 책에 따르면 남성은 더 많은 섹스를 할수록, 여성은 더 강한 오르가슴을 느낄수록 몸이 젊어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55세 나이에 1년에 38번 정도 섹스를 하는 경우 횟수를 116회로 늘리면 신체 연령이 1.8년 젊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만족감이 높은 섹스라면 무려 8년까지도 젊어질 수 있다. 

섹스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운동, 식이요법 등 힘든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한 말이다. 살도 빼고 황홀함까지 만끽할 수 있는 획기적인 다이어트법이 아닌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20∼30분 동안 섹스할 경우 약 300kcal를 소모하는데, 이는 4km를 달린 것과 같다. 그렇지만 2∼6분 만에 끝나는 섹스는 단 25kcal만 소모하며, 겨우 300m를 걸은 것에 불과하다. 만일의 겨우 2층에 올라가면서도 한 번 이상 쉬어야 한다면 성생활에도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섹스는 전립선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전립선액은 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주기적인 사정을 통해 배출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남성은 나이가 들면 불편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데, 성생활을 계속 유지해온 남성은 이러한 증상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발기부전과 노화방지,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 등 섹스의 이점은 많다.

일생 중 가장 고단한 때를 보내고 있는 40대 이상 중년 남성들이여! 나이가 드니 부쩍 성기능이나 근력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하기엔 너무 이르다. 회춘의 묘약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중년 부부 사이의 권태기를 넘기게 해줄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주는 명약, 사랑하는 아내와의 정기적인 섹스가 있지 않은가.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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