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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요통의 주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무엇이 다른가?

입력 : 2008-01-10 11:38:13 수정 : 2008-01-10 1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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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나타나는 증상(요통과 다리의 통증)은 유사하나 그 병리학적 발병기전은 전혀 다른 질환들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변화에 의하여 척추 주변의 뼈, 관절, 인대가 노화되어 두꺼워져 척추 뒤에 있는 수도 파이프 같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추신경이 압박 받는 병이다. 주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엉치와 다리가 아프고 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와 같은 증상을 초래하는 점에서 ‘허리 디스크’와 유사하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디스크 내부의 말랑말랑한 물질인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는 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뼈, 관절, 인대 같은 딱딱한 조직이 노화되면서 두꺼워져 신경을 누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10% 정도에서 수술이 필요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수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주는 수술이나 그 원인이 전방전위증 같은 불안정한 척추인 경우 척추를 안정화시켜 주는 수술을 해야 하므로 허리 디스크 수술보다는 비교적 큰 수술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큰 피부 절개를 통한 감압적 척추 후궁 절제술과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이 전통적인 방법인데, 협착증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여러 가지 후유증이 동반되어진다고 알려져 왔다. 즉 허리근육 약화에 의한 계속적인 만성 요통, 신경근 유착에 의한 하지 이상 감각 및 통증, 출혈과 수혈에 따른 합병증, 큰 흉터 등으로 환자에게 ‘척추 수술은 하면 안 된다’는 그릇된 고정관념을 심어 왔다.

최소 침습적 수술, ‘미세 현미경 감압술’

인천 전병원의 전영훈 박사는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수술이 필요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 최소 침습(상처)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즉 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하여 현미경을 이용하여 신경을 누르는 뼈와 인대만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미세 현미경 감압술’을 적용한다.

미세 현미경 감압술은 근본적인 척추관협착증 질환 치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앞에서 기술한 모든 단점을 보완해 준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를 통해 현미경으로 좁은 시야에서도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고 신경을 누르는 뼈와 인대만을 부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과는 달리 절개 부위가 적고 척추 뒤 뼈를 조금만 제거하여 등 근육과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수혈도 필요 없어 수술 후 부작용이 극히 적다.

전병원 전영훈 원장은 70-80대의 고령의 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해서 미세 현미경 감압술로 건강한 삶을 되찾아 그 동안 꿈도 못 꾸었던 등산을 할 수 있게 된 어르신들도 많다고 전한다.   

<도움말=인천 전병원 전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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