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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발간 일본 교과서 "독도는 조선땅"

입력 : 2013-02-28 10:54:32 수정 : 2013-02-28 1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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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책 공개
“러·일 전쟁 당시 지도에 명시
日학생에 명확히 가르친 증거”
일본은 1905년 2월22일 시마네현 고시로 독도를 강제 편입했지만 1924년 발간된 일본 교과서 ‘일본역사지도’에는 ‘독도가 조선 땅’이라고 명시돼 있다. 김문길(사진·부산외대 명예교수) 한일문화연구소장은 27일 독도를 조선 땅이라고 기술한 일본 중등학교 교과서를 공개했다.

1924년 10월 1일 일본 메이지서원에서 발간한 이 교과서에는 러일전쟁 당시 전투 상황을 담은 지도 ‘일본해해전도’가 실려 있다. 

이 지도에는 1905년 5월28일 오전 10시 일본 제4함선이 전투를 지휘했다는 설명과 함께 지명을 소개하는 색인란에 죽도(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조선에 속한다고 명기했다. 일본은 1905년 2월22일 러일전쟁 와중에 대한제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강제 병합하면서 다케시마로 명명했다.


1924년 10월 1일 일본 메이지서원에서 발간한 교과서 ‘일본역사지도’. 러일전쟁 당시 전투 상황을 담은 ‘일본해해전도’가 실려 있다.
김문길 교수 제공
김 교수는 “1905년 이전에는 일본이 독도를 ‘송도’라고 불렀지만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강제편입하면서 ‘죽도’로 명명하고 그 이후에는 독도를 죽도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본인 독도 연구자에게서 이 교과서 사진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역사와 한·일 관계사를 연구해온 김 교수는 “그동안 독도를 일본 영토와 다른 색으로 표시한 지도는 있었지만 독도를 조선 땅으로 명기한 일본 교과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빼앗아갔지만 일본 학생들에게는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가르쳤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강구열 기자, 연합뉴스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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