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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격정적 선율… 한겨울 지친 마음 녹인다

입력 : 2013-01-23 23:38:15 수정 : 2013-01-23 2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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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 창단 25돌 신년음악회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가 ‘마에스트로(거장)비르투오소(명연주자)’ 시리즈로 관객을 찾아간다. 1988년 창단된 부천필은 그간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와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4반세기를 맞는 올해 그간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던 레퍼토리를 모아 무대에 올린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는 마에스트로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5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창단 25주년 기념 ‘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첫 번째 연주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신년의 문을 두드린다. 김봄소리는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차이나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는 등 굵직굵직한 콩쿠르에서 성과를 내어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중을 끌어당기는 탁월한 연주자로 평가되는 그녀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77’을 들려준다. 베토벤 이래로 가장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정서의 협주곡으로 사랑받아온 이 곡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다. 

25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올해 첫 번째 연주회를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이와 함께 1989년부터 상임지휘자로 23년 동안 한결같이 부천필을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 임헌정에게는 ‘첫 도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 초연은 파격적인 도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부천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성공적으로 연주해냄으로써, 우리나라 클래식계에 ‘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하나의 ‘사건’으로 남았다. 벌써 마에스트로 임헌정과 신예 비르투오소 김봄소리가 펼쳐낼 강렬하면서 아름다운 조합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와 함께 베를리오즈의 마스터피스인 ‘환상교향곡 작품 14’가 연주된다.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교향곡은 표제적 성격이 짙으며, 그의 독창적인 성격이 드러난 곡이다. 한 편의 소설과 같이 이야기 전개가 매우 짜임새 있게 곡 전반에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부천필의 대표적 레퍼토리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며, 과거 한국 최초로 제1회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에 초청받으며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최고의 환상교향곡을 들려주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한 곡이다.

2, 3회 공연은 5월24, 11월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석 1만원. (032)625-8330∼2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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