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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아이콘②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테일러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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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2-25 09:40:41 수정 : 2010-02-25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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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 출처-세계닷컴

▶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차드 버튼 그리고 ‘테일러 버튼’
 
사람을 매료시키는 맑고 푸른 눈과 완벽한 이목구비를 가진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많은 영화 속에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을 설레게도 했던 그녀는 실제 생활에서도 숱한 로맨스를 남겼다.

특히 리차드 버튼과의 로맨스는 ‘세기의 연인’이라 하여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그녀와 리차드 버튼과 1963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주인공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오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와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등 헤프닝을 낳기도 했지만, 올해로 76세가 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죽어서 묻힐 때는 먼저 세상을 떠난 리차드의 곁에 눕고 싶다는 말은 그들의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 하다.

여덟 번의 결혼식과 그녀의 인생에 화려한 이력을 남긴 이혼 횟수만큼 그녀는 수많은 보석들을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그녀가 가장 아꼈던 보석은 리차드 버튼이 선물한 까르띠에의 69.4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다.

리차드 버튼은 1969년 까르띠에 보석상을 통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입했다. 이 반지는 처음 경매에서 주인이 된 사람의 이름을 다이아몬드에 붙여주는 전통 때문에 처음에는 보석상 이름인 ‘까르띠에’라고 불려 졌다. 하지만 경매 바로 다음날 리처드 버튼이 구입하면서 ‘까르띠에’가 아닌 ‘테일러 버튼’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 지게 되었다.

“여자에게는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필요해요” 라고 말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말처럼 다이아몬드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보석이다. 그런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테일러 버튼’은 일명 물방울 다이아몬드라는 애칭의 페어 커팅 다이아몬드였다. 라운드 형의 브릴리언트 컷트에 비해 반짝임은 떨어지지만 페어 커팅은 물방울 모양의 로맨틱한 곡선이 아름다워 선호되는 팬시 컷의 일종이다. ‘테일러 버튼’은 여성미가 돋보이는 라인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 주는 최고의 보석이었다.

보석은 그 희귀함과 높은 경제적 가치 때문에 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테일러 버튼’에도 러브 스토리가 담겨있지 않다면, 사람들의 기억에 조차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담겨 있다면, 세상 어느 큰 보석 보다 내가 지금 끼고 있는 그 반지가 가장 훌륭한 보석이다.

▶웨딩 반지의 의미
 

뮈샤의 다이아몬드 웨딩링: 출처-뮈샤제공

리차드 버튼이 사랑의 징표로 ‘테일러 버튼’을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주었던 것처럼 반지가 처음 사랑의 징표로 쓰이게 된 것은 고대 로마시대의 일이다. 고대 로마시대, 신랑이 신부에게 철로 만들어진 반지를 선물하는 것이 약혼반지의 시초였다. 이때는 신랑만 신부에게 반지를 주었는데 이것은 예물로서의 의미보다는 약혼식을 통해서 신부가 신랑의 소유물이 된다는 의미가 강했다.

또한 다이아몬드가 반지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15C 무렵으로, 오스트리아의 귀공자 맥시밀리언 대공이 귀공녀 메리라는 아가씨에게 청혼 했을 때 사용한 반지가 최초이다. 다이아몬드가 반지에 쓰이게 된 것은 영원 불멸한 다이아몬드의 성질과 관련이 있다. 사랑을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에 담아 맹세하고,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히 사랑의 맹세를 지키겠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이런 결혼반지를 우리는 왜 굳이 왼손 약지에 끼우게 되었을까? 고대 로마인들에게 오른손은 권력, 왼손은 복종을 의미해 여자가 반지를 준 남자에게 복종한다는 의미로 왼손에 끼우게 되었다. 또한 그리스 인들은 혈관이 약지에서 심장까지 흐른다고 믿었고, 심장을 걸고 복종하겠다는 뜻으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대의 반지의 의미는 권력과 복종의 관계를 보여준다. 최근에 생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우는 의미는 로맨틱하다. 손가락 중 절대 혼자 펴지지 않는 손가락이 네 번째 손가락이다. 그것은 절대 혼자 설수 없는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일어설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는 분명치 않지만 은근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다.

▶아름다운 나만의 웨딩링, 꾸띄르 반지를 위해 
 

아트적 감성이 더해진 뮈샤의 꾸띄르 반지-뮈샤제공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테일러 버튼’처럼 큰 캐럿 반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독특한 개성과 취향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결혼 반지를 갖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엘리자베스 테일러처럼 큰 캐럿 다이아몬드를 소유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이런 여성들의 심리는 주얼리 세트 대신, 제대로 된 캐럿 반지를 하나를 예물로 장만하려는 실속파 경향에도 반영이 되어있다. 1캐럿 정도의 반지는 결혼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평소 채울 수 없었던 보석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 선호 되고 있는 것이다.

1캐럿 정도의 큰 다이아몬드도 좋지만 요즘에는 평소에도 개성있는 나만의 주얼리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반지 하나를 예물로 마련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예물은 자신만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것을 선택해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예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나만의 예물을 위해 디자이너의 감성을 더한 꾸띄르 반지를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뜨 꾸띄르 [haute couture]는 말 그대로 디자이너가 만든 예술품 못지 않은 훌륭한 작품을 말한다. 최근 주얼리 디자이너 예물 브랜드에서 하고 있는 1:1맞춤 디자인 및 제작을 통해 이런 오뜨 꾸띄르 주얼리를 만나는 것이 쉬워졌다. 주얼리 디자이너 예물 브랜드에서 나의 개성에 디자이너의 아트적인 감성을 더한 꾸띄르 반지를 장만하려는 예비 신부들은 계속 늘어 날 전망이다.
 
주얼리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예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먼저 실제 세팅과 제작이 가능한 ‘공방’을 갖추었는지, 주얼리 전문가인 디자이너는 보석감정사 자격증을 갖추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공방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디자인이 많아 맞춤 주얼리를 제작할 수 있고, 보석감정사의 기본소양을 갖춘 디자이너라야, 내가 원하는 보석의 퀄리티를 가늠해 주고, 추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디자이너와 함께 상담할 때는 주얼리에 담고 싶은 의미와 내 취향이 어떤 것인지 꼭 알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 할 만한 디자인의 이미지를 가져가거나 평소 좋아하는 보석, 컬러 등을 정리해 전달 할 수 있어야만,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디자인에 부합한 주얼리를 만들 수 있다.

웨딩 주얼리에는 담고 싶은 의미와 선호하는 디자인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런 것이 모두 충족되었을 때 특별한 나만의 예물이 될 수 있다. 나의 취향에 더해 주얼리 디자이너의 아트적 감성이 조화를 이룬다면 그것이 바로 꾸뛰르가 된다.

김정주 http://www.muc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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