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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팔현칼럼]서강대와 가톨릭대, 일본 우익인사들의 선전활동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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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04-19 11:35:00 수정 : 2005-04-19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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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없는 친일파 후원대학은 가라 서강대학에서 일본 정통우익 인물로 정평이 난 쿠로다 카츠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을 강사로 채용했다하니, 정말로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오리무중이다. 아울러 특파원 신분인 그가 대학 강의를 함으로써 출입국 관리법에도 위배되었다하니, 이 기회에 현소와 같은 그를 완전히 추방해버렸으면 한다.

한편, 가톨릭대학 성심교정(부천 소재)에서도 일본 우익인물로 널리 알려진 미즈노 슌페이씨를 강사로 채용하여 문제를 일으키더니, 서강대마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한 우익인물을 강단에 세웠다하니, 이는 국가 기강이 무너지는 소리요, 일본 우익인물로 하여금 우리 젊은이들에게 무슨 사상을 배우게 하려 했는지, 그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서강대와 가톨릭대는 일본 우익인물들의 피난처인가? 아니면, 종교적 소도( 蘇塗)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렇잖아도 일본은 영토침탈 야욕을 가지고 독도문제를 제기하고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마저 일으켜 한.일 간에 불협화음과 난기류가 일고 있는 요즘이다. 이에 편승하여 한국에서조차 “아! 옛날이여!”를 찾으며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합창 하는 친일 매국노들이 설치는데, 이 나라가 과연 친일파들의 나라란 말이더냐?

식민지 근대화론자들로는 일본에서 대활약(?) 중인 오선화, 김문학은 물론 자생친일파인 김완섭과 S대학의 이영훈교수, 한승조 고려대 전 명예교수 등이 대표적이며, 이에 지만원씨마저 뜨거운 지원 사격을 가하면서 정체를 드러냈다. 그들이 과연 한국인인지, 한국말만 하는 일본 우익인물인지 분간조차 힘들게 되었다.

일본의 역사왜곡 주장과 일제시대와도 같은 이기적 영토확대주의에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처럼 연일 “한.일 간에 역사 공유는 불가능하다. 한국은 양국 역사인식의 차이를 인정해야한다. 내정간섭 말라!”고 철학도 도덕도 윤리도 없는 철부지 주장만을 계속 해대고 있는 작금의 일본 정계 현실이다.

21세기 인류의 보편적 철학도 없이 일본만을 위한, 일본인만을 위한 막무가내 외교를 하다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가물가물 해진 일본이다. 아니, 철석같이 믿었던, 주군이신 부시행정부의 배신과 발길질로 국제왕따 신세로 전락하게 된 일본이다.

이러한 철부지 사상으로는 아시아에서조차 3류 국가로 전락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지금이 어디 19세기말이요, 20세기 초반기와 같은 국제정세란 말인가?

한국과 중국이 그렇게도 호락호락하고 만만하게 보이던가? 일본은 정신을 차려도 한참 차려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영영 국제왕따에 국제적으로 집단 이지메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때문에 일 부터 저지르고 국제적으로 몰매를 당하고 나서 생뚱맞게 화해하자고 친서를 한국에 보낸다는 고이즈미의 제스처가 영 비겁하고 미덥지 못하다. 그의 임기응변적 천방지축에 놀아나면 안 된다. 일본은 아직도 한 참 더 윤리, 도덕, 철학을 배워야한다.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이 왜곡한 역사교과서에는 한마디 없이 눈을 감고 있으면서, 오히려 한국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와중에 일본우익인사를 강단에 세우는 대학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로 왜 이러나?

정말 이들 대학들은 혼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빨갱이(사이비 보수우익 입장에서) 때려잡기 위해 일본 우익 인물들을 이용하려는 의도인가?” 참으로 한심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니, 1875년 강화도 사건 이후 자생 친일파들이 고개를 들며 매국노 짓하던 행위와 무엇이 다르랴? 오호통재라! 이런 소갈머리 없는 대학에서 무슨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난리들이냐?

한국 알기를 속국쯤으로 알고 산케이 신문과 계열사 잡지 등에 한국 비하나 왜곡 기사를 즐겨 쓰는 쿠로다 서울 지국장이 2002년 1학기 때부터 서강대에서 강사 자격으로 ‘일본 문화의 이해’라는 강의를 시작했다하니, 기가 차고 화가 치밀어 오를 일이다.

한 술 더 떠 2003년부터는 겸임교수로 있다고 하니, 대학 측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그를 애지중지하는가? 아니면 학생들에게 일본 극우의 역사왜곡과 억지 주장을 듣게 하여 서서히 황국학생으로 세뇌시키려하는가? 정신이 나가도 보통 나간 처사가 아니다.

그는 3월 4일에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정례브리핑에 대하여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과를 요구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외교인지, 또는 정상적인 국가인지 의문스럽다”고 일본의 못된 처사는 일언반구도 없이 일제의 최대 피해국인 한국 측을 오히려 나무라는 뻔뻔함을 보인 후안무치한 인물이다.

물론 이를 듣고 서강대 학생들이 반발했다하니, 당연하고도 당연한 반응 아니더냐? 일본의 한 수구 꼴통이 어디 한국 대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나서는가? 아니, 그를 강단에 세운 대학 측에 더 문제가 있음이다.

쿠로다씨는 취업비자 없이 ‘취재비자’로 겸임교수를 하고 있어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자격 외의 활동은 강제 추방까지 가능하니 하루빨리 일본 첩자와도 같은 쿠로다를 추방할지어다.

한편,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하여 그는 “불법인지 몰랐다”며 “학교 쪽에서 수업을 해달라고 해서 하고 있는 것으로, 돈벌이가 아니라 봉사활동인 만큼 법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자의적인 해석에 반성은커녕 대학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리고 있다.

전형적인 일본 우익 인물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자를 대학 강단에 세운 책임자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가? 쿠로다는 일본으로 추방하고 그를 임용한 책임자는 대학에서 추방해버리면 어떨까?

30년 가까이 서울에 주재하는 그는 2004년 3월의 노 대통령 탄핵을 두고도 학력·빈곤 콤플렉스로 가득 찬 ‘한풀이 정치의 화신’으로 묘사하는 등 한국의 386의원과 사회운동권을 ‘친북 좌파’로 매도하는 글을 한.일 양국 매체에 적극적으로 올리는 일본의 정통 우익 꼴통 중에 꼴통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러한 자를 서강대에서 강사로 채용했다함은 민족의 혼이 없음이요, 우리 학생들에게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한 얼빠진 우익인사에게 선전장을 제공해준 것과 마찬가지이다.

쿠로다씨는 황국사관에 투철한 인물로 일본이 한국보다 상국(上國)의 위치에 있음을 주장하는 인물로 국제관례에 따라 일왕을 천황이라 불러달라고 주장하는 뻔뻔스런 인사이다.

그러한 이토오 히로부미와도 같은 인물에게 대학 교육을 맡기다니, 참으로 기가 찰 일이요, 정신 나간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로부터 무엇을 배우라고 대학 강단에 세웠는지, 그를 임용한 대학의 책임자는 분명히 해명해야할 것이다.

쿠로다씨가 일본의 정통우익으로 겁 없이 한국에서도 그 주장을 펴는 반면, 미즈노씨는 일본에서는 일본 우익들이 좋아하는 한국 비판 내지는 비난 글로 그들을 즐겁고 시원하게 해주고, 한국에서는 일본에 대하여 약간 비판하는 듯한 글을 냄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이중플레이 하는 경계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쿠로다씨나 미즈노씨 모두 그들의 사상은 ‘독도문제’나 ‘동해’, ‘일왕의 호칭문제’ ‘역사왜곡문제’ 등에서 별반 다름없어 보인다. 이러한 위험한 사상을 가진 일본 우익인물들을 대학 강단에 세워 우리 대학생들의 사고를 좀먹게 한다는 것은 매우 수치스런 일이다.

한국의 친일파들과 사이비보수우파들이 일본 우익인물들을 이용하여 과연 무엇을 노리는지, 그들의 속 좁음과 반민족적, 반국가적 행위가 한심스러울 뿐이다.

민족주의자와 좌파가 싫다 하여 일본우익인사들을 이용하여 강단에 세움은 결국 친일매국 행위와 별반 다름없다. 직접적으로 ‘식민지근대화론’이나 매국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해도, 그들의 행위는 친일 매국노와 별반 다름없다. 아니, 더욱 교묘히 일본 우익인물을 이용함으로써 결국 친일매국노와 같은 짓을 한 것이나 같다. 때문에 그들을 반민족적 친일파로 판단해도 좋을 듯 하다.

/장팔현·문학박사

<전교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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