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극家 사람들] “푸근한 어머니의 언어로 딱딱한 고정관념 깨부술거에요”

입력 : 2012-01-16 12:51:27 수정 : 2012-01-16 12:51: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터뷰] 연극 ‘풍찬노숙’ 작가 김지훈

남산예술센터 앞에서 작가 김지훈 ⓒ정다훈 기자

세상에 대해 거침없고 솔직한 소년을 만난 기분이다. 연극계에서 ‘괴물작가’(몬스터라는 표현이 더 실감나는)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한 김지훈 작가 이야기다. 인터뷰 내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이웃 꼬마아이에게 ‘너 참 잘 생겼다’고 하자, ‘제가 뭐 잘 생겼어요. 저는 그저 엄마 아빠가 낳아준 대로 눈 코 입 제대로 박힌 거 뿐인데요’ 라고 답했을 때 느끼는 예리함과 당돌함이 함께했다. 간혹 무대와 사적인 공간에서의 말과 행동이 다른 연극인들도 있는데, 그는 연극 무대 속에서 느꼈던 그 기분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바로 그 촉감이었다. 연극에 대한 자부심은 친정격인 ‘우리극연구소’가 아닌 남산예술센터에서도 휘날리고 있었다.

동시대에 살면서 그 모든 걸 관통하는 정수, 이웃의 애달픈 슬픔을 짚어낼 수 있는 촉수와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부지런한 손, 그 어떤 불의에도 구부러지지 않는 혀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연극인 김지훈은 동시대의 우리가 볼 때 행복한 사람이다. 그와 나눈 이야기의 속살을 공개한다.

◆ 신화의 4시간, 연극 ‘풍찬노숙’

남산예술센터 2012 시즌 오프닝작 ‘풍찬노숙’은 이름 없는 혼혈족이 민족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역사적 출발선을 찾는 과정과 혼혈된 민족의 인간성에 내재된 응분의 정한이 장장 4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작품이다.

전작 ‘원전유서’의 러닝타임이 4시간 30분인 것에 반해 이번 작품은 거기서 30분 줄어 4시간 동안 공연된다. 대개 연극이 100분가량 공연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만만치 않은 관극시간이다. “희곡이 2시간이 넘어가면 관객들도 힘들겠지만 작가입장에서도 중노동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다. 이렇게 긴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은 연극 골수팬일 확률이 높은데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아요. 4시간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극장 밖을 나서면 깜깜하고 추운 밤일텐데 (관객의 눈에 비친)세상까지 암울하면 안되지 않나. ”

‘풍찬노숙’을 통해 언어의 마술사 김작가의 기량을 맘껏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의 디테일한 이야기보다는 작품 속 언어에 대해 강조점을 찍은 김작가는, “우리가 잘 쓰지 않는 옛스러운 말들이 아름답게 녹아있어요”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최근에 했던 말을 전하며 자신의 연극 문체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상이 다 딱딱하지 않냐. 관객들에게 부드러운 말 많이 들려줘. 사람들 부드럽게 만들어줘라.’ 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 어떤 말보다 저에겐 가슴에 와 닿았어요.”

김작가는 빈부격차에 따른 계급화, 외국인노동자계급에 대한 차별,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혼혈에 대한 불편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재의 모습,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김작가는 위정자가 힘써야 할 사안 중 하나가 ‘혼혈문제’와 그런 인한 ‘인종갈등’이라고 했다. “현재 위정자들은 5년에 한번 오는 대선에 목을 매고 있다. ‘혼혈’문제는 앞으로 100년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같이 살아가야 할 혼혈족들을 암세포처럼 도려내야 할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게 정말... 순혈주의가 강한 우리나라에선 곧 큰 문제가 터질 것 같아요”

김지훈 작가와 김재엽 연출의 첫 번째 조우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작품은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장석조네 사람들’ ‘여기 사람이 있다’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우리나라 방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재엽 연출이 함께한다. 김작가는 “성향 자체가 다르다. 저는 날카롭게 독설을 내뿜는 악당 같다면, 김연출님은 상당히 민주주의자이시죠. 배우 입장에서는 김연출님을 더 좋아할 것 같아서 연습실에 자주 안나가려 하죠.(웃음)”

'풍찬노숙' 두 주인공 배우 윤정섭 이원재

◆ 세상에 존재하는 두 개의 언어, 그리고 두 개의 글

인간의 보물은 언어이다. 한 순간에 넘어진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가차없이 구석에 처박아 버리는 것도 언어이다. 김작가는 최근 ‘잘난 척 하는 말이 알량하게 느껴졌다’며 ‘푸근한 어머니의 말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고 했다.

김지훈 작가가 설파한 세상에 존재하는 ‘두 개의 언어’와 ‘두 개의 글’이 상당히 흥미롭다. “세상에는 두 개의 언어가 있다. 밀어내는 언어와 지탱시키는 언어가 바로 그것이죠. 세상을 밀어내고 전진하는 언어는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외면하는 몽상가의 언어에 가깝다. ‘원전유서’에서 혁명을 꿈꾸는 지식인 ‘남전’이나 ‘조덕공’같은 인물의 언어와 일치하죠. 다른 하나인 지탱하는 언어는 우리가 밥을 먹으면서 하는 일상 말이자 흘러가는 말이다. ‘원전유서’에서 ‘어진네’ ‘점빵네’의 언어라고 할 수 있죠.”

김작가가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 ‘판 엎고 퉤’를 보고 기자는 ‘연극이 세상을 밝힐 수 있다. 연극 속에서 단 1초라도 전기가 통했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독설, 궤변, 야유, 조롱이 무방비 상태로 쏟아지는 언어극 ‘판 엎고 퉤’는 곳곳에 독을 숨겨놓았다. 작은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던 작품은 곧 ‘불가능한 걸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 수는 없다’는 말로 관객에게 한방 먹인다.‘는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김작가는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작품‘으로 ’판 엎고 퉤‘를 꼽았다.

여기서 ‘뜻을 벌어들이는 글과 돈을 벌어들이는 글’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뜻을 벌어들이는 글은 글쓰는 자가 줏대를 잃지 않고 주변 눈치보지 않는 굉장히 문학적인 형태의 글입니다. 반면 돈을 벌어들이는 글은 자기 줏대로부터 한발 물러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글이죠.” 여기까지 들었을 때는 뜻을 벌어들이는 글에 올인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수도 있다. 속단은 금물, 조금 더 들어보자.

“상업적인 글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벌어들이는 글을 쓸)기회가 있다면 써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뜻을 버는 글에도 힘이 붙고 돈을 벌어들이는 글도 의미가 있으니까요. 사람이 살아야 글이 있지, 살지 않고 무슨 글이 있겠습니까? 돈 없으면서 고상한 척 하는 것만큼 못난 것은 없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자기 삶을 통제하려면 최소한의 돈만큼은 있어야 한다고 봐요. 자기가 하는 말에 가치부여를 하는 어른이라면 명색히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거죠.”

기자 역시 객석이 텅텅 빈 극장에서 고상한 척 예술 연극이라는 명목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을 올리는 연극인을 그리 달갑지 않게 여겨 ‘‘뜻’과 ‘돈’ 중간을 지키는 글 혹은 연극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는 멘트를 던졌다. 이에 대해 김작가는 “그 중간을 찾을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좀 더 정리하자면, 김작가가 최소 51% 이상의 ’뜻‘에 올인하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

◆  ‘딴 생각’하는 작가 김지훈

한때 김작가는 ‘대학로에 대화재가 나 모든 게 타 없어진 뒤 다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상업연극이 잠식하고 있는 대학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그런 과격한 생각이 다소 수정됐다고 한다. “혜화역 입구 주변에서 표 파는 분(일명 삐끼)들이 대단하다. 어찌 보면 먹고 살겠다고 저런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게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잘못 들으면 오해의 소지도 있는 법. 다시 한번 길게 이야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들의 모습(표를 파는 호객꾼)이 생생하고 치열해서 좋다. 연극이라는 다양성 속에서 자기들만의 개별성을 드러내는 증거죠. 물론 간판만 요란하고 막상 먹어보면 형편없는 집이 많은 게 세상 이치죠. 작은 간판을 단 숨겨진 맛집들이 구석구석 존재하듯 골목 속 숨은 극장에서 맛좋은 연극들이 벌어진다는 것, 관객들도 그걸 알죠”

인터뷰 중간 중간 김작가는 ‘딴 생각’이란 단어를 많이 썼다. “연극의 담론이라는 것이 관객으로서 이야기거리가 많아야 하지 않는가. 연극이란 개인, 사회상, 역사를 반영하면서 관객들에게 딴 생각을 계속 유발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거창한 것 보다는 (연극 속)말로서 관객들 귀를 통해 막 쳐들어가야 한다”

관객입장에서 보면 ‘어려운 연극’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최근 배우 한석규 윤제문이 나오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재미있게 봤는데 예전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대사(김지훈 작가의 구분대로 하자면 밀어내는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시청률도 좋겠나왔다고 들었는데 이것을 보면 (담론을 만들어내는)제 연극이 어렵다고는 보지 않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연극 보러 오는 관객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한 김작가의 생각은 다르다. “깔깔 거리면서 웃기 위해 연극을 보러오는 분도 있겠지만, 뭔가를 더 채우기 위해, ‘딴 생각’을 하기 위해 연극을 보러 오는 분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김작가 머릿 속 한부분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 쯤, ‘연극은 뭐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무시무시한 건데,  잘 모르겠어요”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연극’을 왕처럼 떠받들고 있는 신하가 감히 높으신 ‘왕’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태도였다.

연극을 한 번도 안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고 치고 연극에 대한 본인의 정의를 이야기 해달라고 졸랐다. “연극은 딴 세상이죠. 극장에 들어간 뒤 무대에 불이 꺼지면 딴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죠.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해 딴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연극이란 ‘딴 세상에서 딴 생각의 유희를 즐기는 것’ 정도가 되겠다.

◆ 작가=문체, 문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가 김지훈

김지훈은 작가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웬만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희곡 작가 중 한사람이다. 배우나 연출 이름이 아닌 30대 초반의 희곡작가인 그의 이름만을 보고 연극을 보러 오는 관객들도 꽤 있다. “김지훈이라는 이름만으로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우리나라 작가로서 전 인류적 보편성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놈이 되야죠. 제 글이 고전이 되면 더 좋겠구요. ”

연극론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하던 김작가는 작가론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했다. “작가는 문체가 생명이에요. 요새 유행하는 트위터를 보면 작가 아닌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단적으로 그것만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갖고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글 쓴 사람의 이름을 가리면 누구인지 모를 글들이 가득해요.”

2004년 시인으로 먼저 이름을 내민 김작가는 더 이상 시를 쓰지 않는다. “온갖 미사여구가 가득한 제 글이 싫었어요. 지금보니 길거리에 뒹구는 전단지보다 못한 글이었죠”  2006년 대산대학문학상에 희곡 ‘양날의 검’이 당선되며 연극인의 길로 접어든 그는 이 모든 게 ‘운명’이라고 했다. “저에게 다가온 운명이자 구원인것 같아요. 만족해요.” ‘희곡작가의 본보기의 되고 싶다’고 밝힌 그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내보이며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고 했다.

◆ 2011년에 본 연극은 총 3편

김작가는 다른 연극을 안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1년 한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극 메카니즘을 보기 위해 다른 연극을 많이 보라고 조언하시는데, 공연 메카니즘이 뻔하다. 나에겐 희곡이 어떻게 다를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조금은 까탈스러운 김작가가 직접 찾아본 국내 공연은 한태숙 연출의 ‘오이디푸스’, 박근형 연출의 ‘오이디푸스’ ‘잠못드는 밤은 없다’ 이렇게 3편이다.

관람평을 묻자 “스타일이 너무 달라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두산아트센터에서 본 연극 ‘잠못드는 밤은 없다’는 정말 큰 공부가 됐어요. ” 일명 조용한 연극으로 불리는 ‘히리타 오리자’ 특유의 일상적 언어가 주가 된 연극이 색다르게 다가온 듯 하다.

곧 연극 ‘잠못드는 밤은 없다’의 배우이자 ‘풍찬노숙’ 독해공연에서 주인공을 했던 박완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독해 공연 때 응보 역을 완규형이 했는데, 다들 대본 읽기에 급급할 때 긴 독백을 다 외워와 중앙으로 나와 대사를 치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애살(경남 사투리로 ‘애착’이란 뜻)있는 배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배우죠. 하나 더 기억나는 건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 흥취에 취해 마치 락을 하듯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 끼가 형을 주인공으로 이끈 것 같아요.” 아쉽게도 이번 ‘풍찬노숙’에선 배우 박완규를 볼 수 없다. 극단 백수광부의 ‘안티고네’ 일정이 겹쳐 출연을 할 수 없게 된 것.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추후 김작가는 박완규 배우와 ‘아주 강력한 연극 한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지훈 작가와 ‘연극’에 관해 이야기하기엔 3박 4일도 부족하다

이번 ‘풍찬노숙’을 극작하게 된 계기는 ‘시골에서 동남아 여성과 그 아들이 다투는 걸 목격’한데 있다. “기를 쓰고 어미를 조르는 아이의 입에선 사투리가 쏟아졌고 그보다 서툴고 어눌한 말씨의 어미는 진땀 깨나 흘리는 중이었죠. 이 땅 어미의 언어가 자식의 언어보다 못하다니. 근원적 모순으로 직행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 장면을 목격한 뒤 오후에 근처 저수지에 갔어요. 분명히 마을이 없었는데 어디선가 ‘아버지!’ 하고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물 건너 들리는 소리가 상당히 무서웠다. 아마 누군가 돌아가신 것 같았다. 연극 속에서 이런 이야기가 겹쳐져요.” 그의 이런 일화에 동조를 표한 기자가 ‘서울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하자 눈빛을 빛냈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인 코시안(kosian)의 문제가 바로 눈 앞에 닥쳐온 현실이라는 공유의식이 싹텄다.

신화의 4시간을 여는 이번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하게 뒤바꾼다. 객석의 가변식 의자를 걷어내고 배우가 객석으로, 관객이 무대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또한 주목할 점은 인터미션 이후 1막 관람 자리와  2막 관람 자리가 다르게 배정 돼 자리를 이동해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작가는“10분간의 인터미션 후 자리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무대 풍경을 엿볼 수 있을텐데 이것도 새로움을 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정해진 인터뷰 시간을 끝내고 난 뒤에도 계속 뭔가가 아쉬움이 남는 인터뷰이였다. 3박 4일간 이야기하기에도 김작가 머릿 속을 제대로 알기는 힘들듯 보였다. 그만큼 '화수분'처럼 써도 써도 이야기가 줄지 않는 작가였다. 오는 18일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이 오르는 ‘풍찬노숙’을 관람하면 행복한 ‘몬스터’ 김지훈을 조금 더 알게 되지 않을까.

공연 칼럼니스트 정다훈(ekgns44@naver.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