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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배워가는 독일 '자전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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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7-23 11:47:18 수정 : 2008-07-23 1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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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환경국가라고 한다. 또, 프라이부르크는 환경수도라고 하는데, 공공의 환경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환경수도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모두가 집단이기주의적 사고보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대응책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실천했다.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개인의 이익만이 아니라 공익을 우선한 것이다. 전체 자동차 수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시내에서 자동차 이용률은 줄었다고 한다. 아마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기 때문 아닐까.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앞 자전거 길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앙역 주변에 주차된 많은 자전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지자체에서 자전거 길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어느 정책이든 그 환경과 국민의 정서가 우선되어야 성공확률이 높다. 성공한 정책이라고 무턱대고 수입했다가는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한국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그 또한 위정자의 사욕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간절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고자하는 국민들의 사모함이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주택가의 자전거 길. 위험지역엔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버스전용 차선처럼 도로 중앙에 자전거 길이 있다.
 중앙분리대처럼 자동차도로와는 따로 있는 곳도 있다.

한국은 경사가 심하지만, 이 곳은 거의 평지라 누구나 자전거 길을 달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은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자기주장만 고수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고, 그 마음을 자전거를 타면서 날려 보내고 싶다. 국민에게 뽑힌 의원은 의회에서 자기 본분에 최선을, 학생은 학교에서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한다면, 그리고 우리는 제자리에서 성실하게 그리고 그 놈의 고기 먹지 않는데 충실하다면….


 
 어디든 시원하게 뻗어있는 자전거 길.

 자전거 길과 보행자 길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때로는 들판을 따라서! 우측 아래는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자전거길 이정표!

시원스레 확 트인 이 길을 달리며 탈북동포들의 인권문제를 알리는 단체가 있다.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목사)와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회장 한만정)이 바로 그것인데,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를 위한 유럽 6개국 자전거 대행진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7일 프랑크프루트 중국영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송환반대, 인권 없는 올림픽반대구호를 외치며 퍼포먼스도 했다. 한국을 비롯한 네덜란드, 미국 독일 등 4개국에서 온 61명의 참가자들은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 영국과 독일을 이어주는 자전거 길을 지금도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민형석 독일통신원 sky829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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