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엔데믹에도 이어지는 음료업계 ‘프리(free)’ 바람

입력 : 2022-05-26 10:46:35 수정 : 2022-05-26 10:46: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여름 성수기를 앞둔 음료시장에서 ‘프리(free)’가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무설탕∙무알코올’을 주축으로 한 제로 열풍에 올프리(All free) 음료가 흥행몰이를 하는가 하면 기존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도 설탕, 카페인 등 건강과 밀접한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없애는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피하고 싶은 성분’을 배제하는 ‘프리’ 바람은 개인의 면역과 건강관리가 중요해진 엔데믹 이후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무당류, 무칼로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크게 증가하면서 ‘올프리’ 음료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 2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로인 ‘올프리’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전년도 매출액은 78% 신장하였고,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체당 사용의 제로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과 대체당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제로칼로리라는 점에서 맥주는 물론 고당류 고칼로리 탄산음료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블랙보리’의 확장제품으로 리뉴얼 출시한 ‘블랙보리 라이트’는 당류 함량이 520mL 한 병 기준으로 0g인 무당류 검정보리 차음료 제품이다. 구수하고 깔끔한 맛에 당류 걱정 없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블랙보리’ 오리지널 제품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주원료로 한 ‘블랙보리’ 시리즈는 2017년 12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2억4,000만병(340mL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 카페인과 설탕, 색소가 없는 올프리 특성을 갖추면서 갈증해소와 수분보충 등 음료의 기본 속성을 갖춘 점이 블랙보리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와 에너지드링크 역시 성수기를 앞두고 카페인과 당분, 칼로리 등을 낮춘 ‘프리’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일화는 최근 온라인 전용 탄산음료 브랜드 '부르르(brrr) 제로콜라 카페인프리(free)'를 출시했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한다는 의미의 '헬시트레저(Healthy Treasure)' 트렌드에 발맞춰 칼로리, 설탕은 물론 카페인까지 없는 콜라를 선보인 것. 이번 제품은 국내 최초 카페인을 첨가하지 않은 카페인프리 콜라로, 시중에 판매 되고 있는 모든 국내 콜라 제품에 향미증진제로 들어가는 '카페인'을 넣지 않고도 기존의 콜라 맛과 향을 구현했다. 350ml 용량 기준으로 100% 카페인프리 제품이며 제로칼로리로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름철에 제격이다. 여기에 설탕, 보존료를 모두 배제했으며 설탕 대신 자연에서 얻은 천연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도 최근 저칼로리 ‘레드불 슈가프리’를 선보였다. 레드불을 수입∙판매하는 동서음료는 점점 커지고 다양화하는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 발맞춰 레드불 에너지 드링크의 효과는 그대로 누리면서 칼로리 걱정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이번 레드불 슈가프리 출시를 기획했다. 신제품은 스위스 알프스 워터를 사용하는 기존 레드불 에너지 드링크의 기능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250ml 1캔 기준 5kcal로 칼로리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