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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거수기 사외이사” 이창양 “소신 따른 결정” [尹정부 1기 내각 청문회]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5-09 18:35:00 수정 : 2022-05-09 2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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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후보자

대외활동 수익 축소 의혹도 쟁점
李 “원전 수출 산업화 적극 지원”
통상기능 외교부 이전에는 반대

이종섭 국방 청문 보고서 채택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9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를 둘러싼 대기업 ‘거수기 사외이사’ 논란과 교수 시절 대외 활동 수익 축소·누락 의혹 등이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는 원전을 탄소중립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통상 기능 이전 가능성과 관련해 산업부 내 기능 존치를 주장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13년간 기업 사외이사를 맡을 당시 안건 285건 중 1건 외에 모두 찬성을 했는데 거수기 사외이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사회 당일에 갑론을박해서 논란이 생기면 공시도 안 되고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 안건을 미리 사전 회의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재차 이 후보자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맡을 때 최태원 회장의 ‘옥중 급여’ 안건에 찬성했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이해관계가 아닌 소신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이 후보자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대외 활동 수익을 축소·누락했다”며 대학 내규상 정해진 상한 액수만큼의 강의 금액을 신고, 혹은 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학교에서 사전신고를 하라고 하니까 일반적으로 20만원 아니면 30만원이라고 쓰고, 여러 번 받아서 액수가 정해지면 제대로 입력하는 게 왕왕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에는 “아내가 세무에 대해 잘 모른다. 영문학과 출신”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과거 블로그에 정치 편향적인 글을 올렸다는 지적에는 “특정 개인이나 시대를 미화하고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폐쇄한 블로그 백업 파일 제출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인신공격”이라며 엄호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인 원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원전 수출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후 원전 수명 연장과 관련해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노후 원전 계속 운전(수명 연장) 등 방법을 통해 에너지믹스에서 원전 비중을 올리면 한국전력 전기요금 부담에 어느 정도 (인상 요인을 낮추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전 가능성에 대해 “통상 기능은 산업과 긴밀히 연계된 동전의 양면”이라며 “(산업부에서) 적극적으로 통상 기능을 유지,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방위는 보고서에서 “이 후보자는 39년간의 군 복무 기간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국방정책과 군사작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전략적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곽은산·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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