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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원전은 녹색에너지… 에너지믹스 과제” [尹정부 1기 내각 청문회]

입력 : 2022-05-02 18:52:23 수정 : 2022-05-02 23: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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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환경부 장관 후보자

한 ‘K택소노미’ 변경 가능성 시사
민주당, 박보균 이념 편향 총공세
박, 허리 젖히며 답변… 태도 논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2일 인사청문회는 개시하자마자 자료 제출 문제로 정회하는 파행을 겪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후보자는 자녀가 사실혼이라는 이유로 재산 등 많은 부분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불충분한 자료를 제시했다”며 “무책임한 자세가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 역시 “딸이 결혼 비용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 두 딸이 삼성 장학생이었다는 의혹, 큰딸이 주민등록 등과 관련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있어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내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후에 다시 열린 청문회에선 박 후보자 역사관 등이 주된 검증 대상으로 공방전이 펼쳐졌다. 박 후보자는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쓴 262건의 칼럼에서 친일 역사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됐다. 그중 2011년 칼럼에서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일본의 질서 의식을 칭찬한 반면, 한국의 사회 풍토를 비판했다는 지적에는 “당시 일본의 질서 의식에 대한 평가가 있었고 내 칼럼도 그것에 대한 우호적인 관점을 투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자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독도는 누구 땅인가, 장관이 되면 문체위원들과 독도를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답하며 “(독도를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의 답변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박 후보자 칼럼과 관련해 ‘전두환 미화’ ‘친일 역사관’ 등 논란을 제기하자 박 후보자는 “다수의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글의 맥락을 일방적으로 해석한 것을 어떻게 사과하느냐”고 반박했다. 전용기 의원이 “지난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한 기자는 후보자가 유일하다”고 지적하자 “확인해봤냐”고 맞받았고 허리를 뒤로 젖히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위원장 또한 “후보자는 의원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요구할 때만 답변하라”라고 주의를 줬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선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원전은 녹색에너지”라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K택소노미 개편 작업을 오는 8월쯤 마무리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 후보자는 “(개편 완료)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후보자는 ‘원전이 녹색에너지인가’라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질문에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원전은 녹색으로 분류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합리적인 에너지믹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최근 유럽연합(EU) 사례를 참고해 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강은 선임기자·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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