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료 내라” “전례 없다” 초반부터 신경전 [尹정부 1기 내각 청문회]

입력 : 2022-05-02 19:00:00 수정 : 2022-05-02 19:29:3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청문회 스케치

민주·정의당 기선제압 나서자
국민의힘 “무리한 요구” 발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간사와 자료제출 건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1기 내각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후보자의 자료 제출 상태를 놓고 초반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참담한 심정이다. 인청특위가 충실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지만 달라진 게 거의 없다”며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권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고 국회와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자료 제출을 해주시든가, 제출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 부실 제출을 이유로 지난달 25∼26일로 예정됐던 한 후보자 청문회를 보이콧한 바 있는데, 이날도 이를 지적하며 기선 제압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두 당이 한 후보자에게 전례 없이 무리한 자료를 요구했다며 한 후보자를 감쌌다. 전주혜 의원은 “이번에 자료 제출 요청 건수를 보니 1699건”이라며 “문재인정부 당시 김부겸, 정세균, 이낙연 총리 세 분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요청된 것이 합계 916건이었다. 세 분 합한 것보다 후보자에게 요청된 것이 2배 가까이 많다”고 했다. 한 후보자의 고향인 전주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고향이 전주인데도 자신의 고향을 서울이라고 해 달라고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자, 한 후보자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고향은 전주라고 언급하면서 “9살 때 어머니를 따라서 가족이 서울로 왔다. 원적이 전주이고 본적이 서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다른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벌어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회에는 온갖 변명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함으로써 검증을 방해하면서 자신의 유튜브로 셀프 청문회를 열어 자화자찬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일설에 의하면 (박 후보자가) ‘딸은 건들지 마라, 딸이 우는데 자료제출 요구를 그만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