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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파오차이’로 쓴 추자현 비판하자…中 매체, 서경덕 교수 또 공격

입력 : 2022-03-23 16:47:55 수정 : 2022-03-23 16: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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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SNS 캡처

 배우 추자현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김치를 중국 절임 반찬인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문제 삼자 중국 관영 언론이 또다시 서 교수를 공격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지난 이틀간 중국 누리꾼들에게 무시무시한 공격을 받았다.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더 심했다"며 "특히 관영 매체 환구시보(환추스바오), 관찰자망 등이 기사로 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환추스바오는 21일 "중국 내 한국 연예인이 '한국 파오차이'를 '파오차이'라고 하자 한국 교수는 또다시 불만스러워하며 튀는 행동을 했다"면서 서 교수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추자현은 지난 17일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수에 올린 영상에서 남편인 중국배우 위샤오광(우효광·41)이 끓여 준 라면과 함께 김치를 먹었다. 이 때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추자현은 논란의 영상을 삭제하고 22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는 중국 언론의 보도 행태다.

 

환추스바오는 "서 교수가 중국의 김치 표기와 관련해 고의로 시비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그는 2020년 12월에는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라고 적은 중국 포털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을 비하하는 중국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밑에 다시 첨부했다.

 

당시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터센터 수석연구원은 "김치 기원 문제는 중국인에게는 우스갯소리에 불과한데 한국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이 문제는 한국의 비교적 민감한 민족 자존심과 연관된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대국 틈새에서 생존하는 한국은 민족 전통과 풍습을 매우 중시하는데 이런 민족 자존심을 과도하게 민감한 상태의 특수한 민족심리로 승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 눈에는 파오차이는 한낱 반찬인데 한국인 눈에는 세계의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조롱했다.

 

서 교수는 "한낱 반찬을 중국은 빼앗으려 할까요? 한국은 최소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탐하지 않는다"면서 "이점은 바로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라고 일침했다.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신치'(辛奇)로 바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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