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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 향후 거취 주목 [윤석열 시대 개막]

, 대선

입력 : 2022-03-10 18:20:17 수정 : 2022-03-10 22: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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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거취 어떻게 될까

“0.7%차 패배… 실력은 검증 됐다”
만57세, 왕성하게 활동하기 충분
대장동·배우자 논란 넘어야할 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선거 결과에 대해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민주당·당원·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높은 정권교체 여론 속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벌일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은 이 후보의 향후 행보에 주목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추미애·김두관·박용진 전 경선 후보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구성원들에게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포인트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선대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시길 바란다. 제 진심이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며 “이 선택도 국민 집단지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부족하기에 생긴 일이지,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대선 기간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온 송영길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지도부를 겨냥한 과도한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발언을 마친 뒤 이낙연 위원장과 송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과 악수를 했다. 우 본부장은 천장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이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만 57세다. 정치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기에 충분한 나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50%를 넘나드는 정권교체 여론 속에서도 이 후보(47.83%)가 윤 후보(48.56%)를 상대로 불과 0.73%포인트 차 초접전을 벌인 점도 긍정평가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 개인의 실력은 검증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향후 진로에 대한 모색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휴식이 우선”이라며 “아직까지는 별도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후보가 과거 낙선 경험을 재기 발판으로 삼은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08년엔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18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했고, 경기지사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중 대장동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데다,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이 불거진 바 있어 이 후보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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