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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악관 방문해달라” 윤석열 “조만간 뵙겠다” [윤석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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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0 18:13:59 수정 : 2022-03-10 18: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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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굳건… 긴밀한 대북 공조”… 尹, 당선 수락 5시간 만에 바이든과 통화
5월에 한·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확정 첫날인 10일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대북 문제와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조속한 시일 내 회동하는 데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당선인의 수락 인사 5시간 만에 이뤄진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뜻을 밝혀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국민의힘과 백악관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통화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공급망 문제 등 주요 글로벌 과제에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 대응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11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가 미국 측 요청으로 하루 앞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 때보다 빠른 통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도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5월 하순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국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례적으로 일찍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악관은 앞서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이후 “당선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차기 대통령의 당선을 환영한다.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린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불가결하다”며 “현재 윤 당선인과 전화 회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는 종전 일본 입장을 반복하고 “이런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건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새 대통령 그리고 새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으로 앞으로 새 정권의 움직임을 보고 싶고 새 정권과 대화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창훈 기자, 워싱턴·도쿄=박영준·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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