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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밥 ‘한 공기 반’… 1인당 쌀 소비 역대 최저

입력 : 2022-01-27 19:50:33 수정 : 2022-01-27 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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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6.9㎏… 30년 전 대비 절반↓
“식생활 서구화에 빵 등 소비 늘어”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양곡 연도(2020년 11월 1일∼2021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0.8㎏(1.4%) 감소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116.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96년부터 매년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인당 155.8이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었던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2.0%) 줄어든 65.0㎏으로 1991년(127.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소비가 늘었고 즉석밥 같은 대체식품, 레토르트 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식료품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68만157t으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쌀 소비량은 도시락류 제조업종(16.2%),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13.0%) 등에서 늘었고 전분 제품 및 당류 제조업종(-4.0%), 주정 제조업종(-2.7%)에선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쌀 중심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가정간편식 등 최신 소비 경향을 반영해 쌀 가공식품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유통·판매망 확대,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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