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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더블링’에 최대 8주 폭증… 정점 10만명 넘을 듯”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1-27 19:40:00 수정 : 2022-01-27 2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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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Q&A

“독감보다 전파력·중증도 높아
델타와 비교해 발열증상 적어
콧물·두통·재채기·인후통 많아

신속항원검사 2~3일 간격 반복
영유아가 더 위험한 건 아니야
3밀 시설, KF80·94 마스크 써야
3차 접종 후 10주까지 예방효과”
끝없는 검사 행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4518명을 기록한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연일 1만명대를 기록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많은 국민이 대유행 앞에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어디까지 증가할지, 감염되면 치명적인지, 예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오미크론의 정체와 대응 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과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답변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오미크론 유행은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나.

“다양한 유행 예측이 있는데, 공통된 의견은 유행이 앞으로 5∼8주 증가하고, 확진자 증가율도 이번주 100%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점이다. 유행 규모의 정점은 1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은 이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가.

“오미크론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오미크론 검출률(1월2주)이 각각 60.7%, 63.1%인 전남, 광주의 경우 중증화율은 0.39%와 0.45%, 치명률은 0.39%와 0.33%로, 전국 평균(1.57%, 0.65%)보다 낮다. 인플루엔자 독감보다 전파력과 중증화율이 더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은경 청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 연합뉴스

―오미크론 감염 시 특징적인 증상은.

“증상의 종류는 이전 변이와 다르지 않지만 분포, 빈도가 다르다. 영국 보고서를 보면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이 60∼70%를 차지한다. 발열(30%)과 미각·후각 소실(19%)은 상대적으로 낮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난해 12월1일∼1월20일 치료한 입원환자 75명 분석에서도 델타와 비교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장기간의 발열, 호흡곤란 등 증상이 명백하게 적었다.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없었다.”

―발열 증상이 적다면 출입 시 체온 체크가 의미가 있나.

“코로나19는 증상이 다양해 발열 감시만으로 감염, 의심환자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다만 열이 있는 환자는 확인할 수 있다. ‘열이 없어서 괜찮아’, ‘발열 감시를 했으니 안전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중증도가 낮으면 덜 위협적인 것 아닌가.

“전파력이 2배 이상 높다. 절대적인 환자수가 증가할 것이고 그에 따라 중환자, 입원환자 수 자체가 늘어나면 의료체계 부담이 된다. 유행 정점이 되면 한계를 시험하게 될 것이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보도를 보면 오미크론이 영유아에 특히 더 위험하다는데.

“오미크론은 폐 등 하기도가 아닌 상기도에 감염이 집중된다. 중증도가 낮은 이유다. 다만 이 때문에 영유아가 더 위험하다거나, 더 잘 걸리거나 하는 건 아니다. 해외 데이터를 보면 영유아 입원율은 3분의 1로 낮다고 한다. 영유아는 접종대상자가 아니라 감염이 늘 수 있고, 절대적인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 중환자도 늘 수 있다.”

―오미크론 대응체계에서 가장 달라지는 건 무엇인가.

“코로나19 검사의 변화가 가장 크다. 고위험군 중심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마스크 착용 수칙도 강화됐다.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시설’과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 KF80·94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데, 잘못된 판정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지 않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라도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지켜야 한다. 방역 당국은 2∼3일 간격을 두고 반복 검사하는 것을 권고한다.”

27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보건소 의료진이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줄지어 놓고,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에도 유의미한 효과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지난 14일 도입 후 26일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408명에 투약됐다. 투약 초기이고, 투약자 수가 적어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정부는 60세 이상인 투약 대상을 50대 이상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29일부터는 감염병전담병원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3차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나. 향후 발생할 변이도 예방할 수 있나.

“영국과 미국의 자료를 보면 3차 접종 후 감염예방효과는 10주까지 50% 정도,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80∼90% 수준이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이후 변이에 대한 효과는 현재는 알 수 없다.”

―4차 접종도 해야 하나.

“현재 방역 당국이 면역저하자에 대한 4차 접종은 검토 중이다. 다른 대상자들에 대한 4차 접종은 이스라엘 등 해외 4차 접종 데이터를 수집해 평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외에서 감염력이 더 센 ‘스텔스 오미크론’이 등장했다고 한다. 한국은 안전한가.

“현재 사용되는 변이진단시약으로 스텔스 오미크론도 확인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해외 유입 사례 중 4.5% 정도가 스텔스 오미크론이었고, 국내 감염 사례에서는 없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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