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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선 ‘K-바이오’ 저력… 백신 수출 5억弗 사상최대 [연중기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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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7 06:00:00 수정 : 2022-01-27 03: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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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SK바이오 등 글로벌 공급기지로
국내업체들 치료제 복제약 생산도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동취재사진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다국적 제약사에 밀렸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등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신약 개발과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특히 위탁생산(CMO) 분야의 급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K-바이오’의 저력을 떨치는 중이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CMO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백신 원료를 공급받아 충진·포장 등의 과정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어낸다. CMO 계약 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12만도즈를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공급용 초도 생산물량 243만5000도즈 출하를 마쳤다. 앞으로도 계속 생산량을 늘려 연내 수억도즈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원액 생산부터 완제품 출시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최근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캐딜라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연합뉴스

위탁생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백신 수출 실적은 5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불과 1년 만에 3배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치료제 생산도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지는 추세다.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은 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 3곳이 생산하는 물량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소득 국가를 포함한 총 105개국에 공급된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 모습. 대구=연합뉴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다.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정식 판매허가를 얻어 지난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빠르게 개발했고,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 정식 판매허가를 얻어내는 쾌거를 이뤘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렉키로나 성분에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후보항체 ‘CT-P63’ 물질을 더한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 판매 중인 주사형 외에 흡입형 치료제까지 상용화되면, 재택치료 환자들까지 손쉽게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기업이 먹는 치료제를 신속하게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제약바이오협회, 기업 등과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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