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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욕설 녹취록, 친인척 비리 막으려” 주장에 원희룡 “민주당의 이재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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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0 23:00:00 수정 : 2022-01-20 22: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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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을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이재명화했다”고 꼬집었다.

 

원 본부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가신 이재선 형님 생전 육성으로 이 후보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나쁜 짓 하고 있다고 야단치는 목소리가 녹취되어 있는데, 돌아가신 형님을 비리로 몰아요”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가량의 욕설 녹취에 대해 “욕설 녹음파일의 진실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을 두고, 패륜이라는 마타도어가 지속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성숙하지 못한 과거 발언에 대해 수차례 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형은 본격적으로 시정과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인사개입과 이권 청탁을 했다”며 “형이 어머니를 찾아가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이 후보의 배우자에게 패륜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형 부부의 패륜적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전화를 수차례 했는데, 그때도 형 부부는 철학적 표현이라며 빈정대는 등 어머니를 능멸했다”며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감았으면 가족 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논란이 돼 온 악의적 편집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청렴한 시정 운영을 위해 친인척 개입을 원천 봉쇄했다. 형의 요구를 눈감았다면 갈등으로 인한 망신은 없었겠지만, 성남시정은 가족비리로 얼룩졌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이재선씨가 이 후보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 전 본부장을 언급하며 “건축사업 삐끼(호객꾼)하다가 리모델링 한 사람”,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며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 본부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녹취 안 들었는가. 민주당이 이재명화한다는 게 바로 이런 거다”고 꼬집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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