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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처가 비리 엄단’ 洪 요구에 尹 불쾌했을 수 있어”

입력 : 2022-01-20 22:00:00 수정 : 2022-01-21 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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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보, (처가 비리 엄단에 대한) 선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는 20일 홍준표 의원이 요구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처가 비리 엄단’ 선언 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지난 MBC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상당히 겸허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후보 배우자(김건희씨)도 문제가 있는 발언에 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면서 “지금의 기조보다 더 ‘낮게’ 간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가 비리 엄단에 대한) 선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이 말한 조건에 관해 “윤 후보 입장에서 다소 불쾌하고 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전해 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살짝은 긴장이 흐른 대화였다고 본다”고 전날 회동 분위기를 짐작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 합류 여부에 관해 “다음 주 월요일(24일) 이전에 어떻게 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전날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음식점에서 윤 후보와 48일 만에 비공개 만찬을 갖고 선대본 참여 조건으로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등 2가지를 내걸었다고 ‘청년의꿈’(청년 소통 채널)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그런데 이날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선대본 합류 조건으로 오는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관련해 종로와 대구 공천권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본부장은 “제가 얼마 전 이미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가 있다”면서 “만일 그렇지 못한 채 후퇴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권 본부장이 ‘특정 인사’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당내 최다선(5선)인 홍 의원을 저격한 발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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