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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웹툰, 글로벌 시장서도 통했다

입력 : 2021-12-08 01:00:00 수정 : 2021-12-07 18: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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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뜨자 원작 조회 수 폭증
한국 IP 인기에 해외기업 콘텐츠 제작도
양대산맥 네이버·카카오 경쟁 가열될 듯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토종 웹툰 IP(지식재산권)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IP 확장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IP 확보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원작인 ‘지옥’은 넷플릭스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원작 웹툰 주간 평균 조회 수가 약 22배, 주간 평균 결제자 수는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에서 지옥이 공개된 이후 글로벌 톱(TOP)10에서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원작인 웹툰도 역주행하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지옥’은 공개 후 3일간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옥’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진 네이버웹툰의 ‘스위트홈’과 카카오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등도 콘텐츠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한국 IP가 인기를 끌자 진가를 알아본 해외 기업에서도 국내 웹툰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원작인 ‘신의 탑’은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크런치롤이 투자·유통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을 총괄했다. 방송 직후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선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양대 산맥으로 자리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IP 확보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세계 1위 웹 소설 업체인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했고, 카카오는 북미 웹툰 업체인 타파스와 영문 웹 소설 콘텐츠 플랫폼인 래디쉬를 각각 6000억원과 50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IP 확보에 나선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공격적인 플랫폼 인수에 나선 것은 이용자 확보뿐만 아니라 각 플랫폼에서 갖고 있는 자체 IP를 확보해 영화와 드라마,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IP 확보 경쟁은 향후에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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