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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돼서 尹 박살 내달라” 지지자 말에… 李 “해야 할 일 산더미, 복수할 시간 없다”

입력 : 2021-11-28 13:22:00 수정 : 2021-11-29 1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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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과거 아닌 미래로 가는 사람, 퇴행 아닌 미래세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27일 전남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집권한다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전남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걷다가 한 시민이 “후보님, 대통령이 돼서 윤석열 박살 내달라.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소리치자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 그분 자체를 박살 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딱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옛날 것을 뒤져서 후벼 파고 처벌하고 복수하고 그럴 시간이 있냐”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산적한 문제를 놓고 무슨 보복을 하고 무슨 옛날을 후벼 파냐”며 “우리는 그런 것 안 한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사람이다. 퇴행세력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 ‘구태세력’으로 규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불공정하게 행사해 미운 놈은 세게 때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 것도 덮어주는 권력남용을 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권한을 남용한 적 없고, 부정부패한 적 없고, 실력 있고 실적으로 증명해 이 자리에 온 사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순천 패션거리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이 후보 부부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지지자들은 생일을 맞은 이 후보에게 케이크를 전달하고 축하 노래도 불러줬다. 이 후보의 생일은 음력 10월23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잠시 마스크를 벗어 케이크 촛불을 끄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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