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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김성태, 본부장직 사퇴 선언…대선가도 악영향 의식했나?

입력 : 2021-11-28 07:00:00 수정 : 2021-11-27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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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향한 표심 행보 이어가고 있는 윤 후보 입장에선 부담 덜게 됐다는 시각도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본부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딸의 'KT 채용특혜 비리 의혹'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후보의 대선가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 표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후보도 부담을 덜게 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며 "본의 아니게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법원의 최종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후보께서 어제 저에 대한 신임을 확인해주신 바 있지만, 제 문제가 대선가도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충정으로 이같은 결심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을 깊이 혜량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던 2012년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딸을 채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를 받았고 현재 3심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윤 후보 측은 김 전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그를 안고 가겠다는 뜻을 피력했었다.

 

전날(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 전 의원이 참석한 선대위 본부장 회의를 마친 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 본인이 여러 가지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의 경우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유죄 여부가 확정이 안 난 상태에서 김 전 의원이 (직능총괄본부장)직을 그만두는 걸 고려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청년층 표심 공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후보가 채용 특혜 비리 의혹에 휩싸인 김 전 의원을 안고 가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캠프 안팎에서 이어졌다. 김 전 의원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전날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힘있는 사람들이 자녀와 지인들을 특혜 입사시킨 것은 죽어도 용서가 안 될 행동"이라며 "애초에 '공정'은 말뿐이라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며 '윤로남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27일) "윤 후보는 김성태가 죄가 없다고 판단해서 그를 감싸고 있다. 이 와중에 후보 직속 청년특위를 신설한다니 그 뻔뻔함에 입을 다물 수 없다"며 "온갖 거짓말로 취업비리 범법자를 비호하고 청년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윤 후보, 국민 앞에 청년들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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