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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오페라 변신한 ‘피노키오’… 伊서 첫선

입력 : 2021-10-20 05:00:00 수정 : 2021-10-19 21: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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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디아 남대현 대표, 3년간 제작
랩·발레 등 융합… 기존과 차별화
“현지 예술 공연 부활에 신호탄 쏴”
2022년 속초 테마파크서 국내 초연
창작 오페라 ‘피노키오’를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초연한 남대현 피노디아 대표와 제작진들. 왼쪽부터 지휘자 마르코발데리, 음악감독 루카, 예술감독 크리스티나 박, 작곡가 알도 타라벨라, 남 대표. 피노디아 제공

이탈리아 출신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1883년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 오랫동안 많은 이에게 사랑받은 이 목각인형을 주인공으로 우리나라가 제작한 오페라가 그의 고국에서 초연됐다.

공연제작사 피노디아는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공원에 추진하고 있는 ‘피노디아 테마파크’에서 상설 공연을 목적으로 제작한 오페라 ‘피노키오’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주도 루카의 질리오 극장에서 16일 초연됐다고 19일 밝혔다.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첫선 보인 이 작품의 제작자는 피노디아 남대현 대표. 이탈리아 작곡자인 알도 타라벨라와 남 대표는 2017년에 제작 계약을 체결한 후 3년에 거쳐 완성해 ‘피노디아 테마파크’에서 초연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속초시 피노디아 광장에서는 초연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탈리아에서 초연하게 됐다.

현지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예술작품 공연 재개의 신호탄이 되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오페라 ‘피노키오’ 개막 소식에 에우제니오 자니 토스카나주지사는 “피노디아와 토스카나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응원하며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서도 초연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초연에 참석하지 못한 남 대표는 작곡자인 알도 타라벨라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100여개가 넘는 피노키오 주제의 여러 공연이 있었지만 피노디아가 제작한 오페라 피노키오는 랩과 리듬앤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발레 등의 요소가 역동적이게 융합된 오페라로서 향후 세계적으로 K-오페라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페라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순회공연 후 2022년 원제작사인 ‘피노디아 테마파크’ 개관에 맞추어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강원도 속초시에 추진되고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빌리지 ‘피노디아 테마파크’는 이탈리아 공식 라이선스를 통한 테마파크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박물관, 미켈란젤로박물관, 피노키오파크, 피노디아아트홀500이 함께 선보이며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국립 카를로 콜로디재단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또 2016년부터 토스카나 3대 오페라극장들과 함께 세계 오페라 엑스포를 추진해 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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