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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이재명 겨냥… "대장동 투기사건 오적의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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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9 06:00:00 수정 : 2021-09-29 08: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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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상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안상수 후보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투기사건 오적의 두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후보 등 대장동 개발 의혹에 거론되는 인사들을 “나쁜 놈들”이라고 칭하며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날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일당이 설계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이용해서 성남 시민들 땅을 싸게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5분을 사실상 연설하듯 사용했다. 그는 “국민 섬길 줄 모르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지도자들을 대신해서 크게 한번 사죄의 인사를 올리고 시작하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공손하게 90도 인사를 한 뒤 발언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한일합방(한일강제병합) 때 을사오적이란 게 있었다”면서 “제가 대장동 투기사건 오적을 오늘 국민들께 발표해드리려 한다”고 했다. 이어 “두목이 이재명, 두 번째 권순일, 세 번째 박영수, 네 번째 김만배, 다섯 번째 남욱”이라고 씩씩한 말투로 거명한 뒤 “이 다섯 명의 오적을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말씀을 시작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서민들을 위해 (주택을) 건설했으면 평당 1100만원이 될 것을 민간(사업자)에게 2000만원씩 분양하게 해서 폭리를 취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이재명 일당이 한 것인데, 갑자기 토건세력, 혹은 다른 사람들, 로비시켰던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고도 했다.

 

그는 상대 후보에 대한 질문 없이 주장을 이어가자 사회자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이같은 주장을 끝까지 이어갔다.

 

유승민 후보는 안 후보의 ‘오적’ 발표와 관련해 “저는 더 있는 것 같다”고 즉각 맞장구를 쳤다. 그는 “저는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대법관 출신, 검찰의 중수부장 출신이 이런 썩은 비리에 연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부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도 “젊은이들의 피땀 흘린 노력들을 무위로 시키는 것이고, 미래를 지향하는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측은 100% 민간개발로 추진되려던 사업을 일부 공영개발 사업으로 전환해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인 5503억원을 환수한 모범사례라는 입장이다. 당시 100% 공영개발을 하지 못한 이유는 성남시의회가 ‘여소야대’ 국면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완전 공영개발을 위해선 1조5000억원이 필요했지만, 당시 시의회로부터 지방채 발행 동의를 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익배분 구조 등은 성남시와는 무관했다는 입장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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