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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 70% 신형으로 교체

입력 : 2021-09-29 02:00:00 수정 : 2021-09-29 0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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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2·3호선부터 진행
서울교통공사, 1조대 적자 예상
연말 사상 첫 지불유예 우려도

2028년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 전동차의 70%가 신형 전동차로 교체된다. 2호선의 경우 노후 전동차의 90% 수준인 420칸이 신형으로 교체돼 운행되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노후 전동차 2472칸을 2028년까지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4월 기준 전체 노후 전동차 3563칸의 69.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교체는 연식이 오래된 2, 3호선부터 구간을 나눠 이뤄진다. 1단계에서 2, 3호선 610칸 교체가 이뤄지고 2단계 4∼8호선 1304칸, 3단계 1, 6∼8호선 558칸이 교체된다. 1호선 노후전동차는 대부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유라 서울지하철이 소유한 일부만 교체대상에 포함됐다.

신형 전동차는 과거보다 좌석 폭이 넓어지고 좌석 재질도 기존 직물에서 수지 계통으로 바뀌었다. 객실 조명이 LED(발광다이오드)로 바뀌고 선반이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1316개 전동차의 경우 국비를 활용해 교체한다. 총 교체비용 3조3914억원 중 국비(4244억원)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와 공사가 반반씩 부담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무임승차 비용 손실 등으로 인해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공사가 12월15일까지 72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사상 첫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시는 이를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공사채 발행·운영기준’ 개정을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하철이 수년간 요금 인상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19 상황이 적자에 영향을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개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나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적자 손실분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홍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날 열린 ‘도시철도 지속가능경영 정책포럼’에서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교통수요 급감, 추가적인 영업 손실 등으로 공사의 적자 규모가 1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공사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고 지하철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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