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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국… 2020년 사망자수 30만 ‘역대 최다’

입력 : 2021-09-28 18:43:30 수정 : 2021-09-28 18: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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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 고령화 영향” 분석
암 부동의 1위… 코로나 사망 0.3%
30대이하 사망, 극단선택 가장 많아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지만, 10·20·30대 젊은층에서는 자살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전년 대비 3.3%(9838명) 증가했다. 1983년 사망원인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사망률’은 지난해 593.9명으로 전년 대비 19.0명 높아졌다. 이는 1983년(637.8명) 이후 최고치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인구가 고령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암(27.0%), 심장질환(10.6%), 폐렴(7.3%), 뇌혈관질환(7.2%) 4가지가 52.1%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만성 하기도 질환(1.9%)은 11위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인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50명으로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그쳐 전체 사망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령이 많을수록 사망률도 높아져 80세 이상 사망률은 27.3명에 달했다.

지난해 사망 원인 5위인 자살(4.3%)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하루 평균 3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5.7명이다.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23.5명으로 1위다. 연령대별로 보면 자살은 10·2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1위였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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