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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에 책 대출 늘었다

입력 : 2021-09-28 01:00:00 수정 : 2021-09-27 16: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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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바깥 활동과 만남이 큰 제약을 받는 대신 더 많은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이 자주 문 닫은 지난해 방문자는 전년 대비 70%나 줄었지만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대출 권수는 38%나 증가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발표한 '2021년 전국 공공도서관통계조사(2020년 12월 31일 실적 기준)' 결과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한 곳당 연간 개관일 수는 2019년 294일에서 2020년 187일로 36.4%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도서관별 평균 방문자 수는 7만6431명으로 2019년(25만804명)에 비해 69.5% 줄었으며 대출 도서도 10만449권으로 2019년(11만7962권)보다 14.8%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공공도서관의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62만9553권으로 2019년(45만4997권)에 비해 38% 증가했다. 1관당 1일 평균 대출 권수도 537권으로 2019년(401권)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도서관 주차장 등에서 빌린 책을 받을 수 있는 승차 대출과 휴관 중에도 신청할 수 있는 택배 대출과 우편 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대출서비스(스마트도서관) 이용은 지난해 124만1923건으로 2019년(77만6850건)에서 62.6% 급증했다.

 

연구기관 책과사회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보고서에서도 국민의 48.8%가 코로나 이후 읽기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용이 증가한 읽기 매체는 주로 디지털·인터넷 기반 매체로 인터넷 정보 71.2%, 인터넷 신문 51.7% 등이 증가했다. 종이책 역시 코로나 시대 이용 증가가 21.8%, 이용 감소가 12.0%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읽기 매체 이용 변화에는 '코로나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70.8%로 높았다. 단 평소 독서 습관이 없던 사람들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최근 1개월간 독서율을 보면 종이책 60.2%, 전자책 42.2%, 웹소설 39.9% 등의 순이었다. 읽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평균 독서량은 종이책 1.6권, 전자책 1.2권, 웹소설 1.6권으로 나타났다.

 

종이책은 교육 정도, 경제적 여유 정도, 독서 선호도가 높은 독자들의 독서율과 독서량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이책·전자책·웹소설 공통적으로 10대의 독서량이 많았다.

 

선호하는 독서 분야는 코로나 이후 문학 우선순위 비중이 62.4%에서 45.0%로 17.4%포인트 준 반면 실용서는 74.7%에서 90.1%로 15.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재테크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12.9%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미뤄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게 됐다'는 응답자는 30.3%로 나타났다. 또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 28.1%, '책에 집중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졌다' 25.4%, '분량이 많은 책을 읽게 됐다' 21.7% 등으로 파악됐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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