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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한우 요리,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입력 : 2021-09-28 02:00:00 수정 : 2021-09-2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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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 핏물 제거 후 냉장 보관하거나 올리브유 발라 냉동하면 촉촉함 유지
불고기, 산적 등 명절 한우 요리 새콤달콤 탕수육 또는 한우 버거로 색다르게 변신

올해 추석에도 한우의 인기가 지속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직접 부모님이나 친척을 찾아뵙는 대신, 건강 관련 고급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2018년~2021년 추석 기간 ‘온라인 소셜&검색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언급량이 높은 축산물 1위는 한우였다. 또한 백화점 등에서도 전년 대비 한우 매출이 17~18% 가량 뛰었다고 발표했다. 

한우육개장 (이미지 제공: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렇듯 올 추석에도 한우 소비가 많아지면서, 명절 후 남은 한우고기 및 한우요리 활용법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가 추천하는 올바른 보관법과 활용법을 알아보자.

 

■ 2~3일 안에 먹을 고기는 핏물 제거 후 냉장 보관, 오래 두고 먹는다면 올리브유 발라 냉동 보관

 

단기간에 먹을 수 있는 양이라면 냉장 보관하자.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한우고기는 섭씨 4도에서 14~21일간 숙성한 것이 가장 즙이 많고 연하며 향미가 우수하다. 진공 포장된 상태라면 도축일 기준 21일을 넘기지 않도록 냉장 보관했다가 먹으면 좋다. 이때 진공 포장을 제거한 상태라면 냉장보관 기간은 2-3일 정도이니 주의하자. 변질을 막기 위해 고기의 수분과 핏물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냉동 보관할 때도 마찬가지.

 

냉동 전에는 핏물과 물기를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마른행주로 제거한 뒤 고기 위에 올리브유를 붓고 표면에 코팅이 될 수 있도록 골고루, 충분히 발라준다. 고기는 냉동이 되면 수분이 빠져나와 얼기 때문에 해동 후 맛이 떨어진다. 올리브유가 유막을 형성해 육즙의 손실을 막아주는 것.

 

사이사이 종이호일이나 비닐을 깔고 한우고기를 넓게 펴 보관하면 필요할 때 하나씩 걷어내 해동하기 좋다. 해동할 때는 먹기 전날 냉장고로 옮겨 서서히 해동하고 한번 해동한 고기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다시 냉동하지 말아야 한다. 냉동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하지는 않다. 냉동할 때 날짜를 적어 3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 한우불고기는 고소한 볶음밥 또는 영양만점 한우 버거로 변신

 

명절 단골 음식, 한우 불고기는 잘게 자른 후 볶아서 지퍼백에 소분하여 냉동 보관해두면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한우버거 (이미지 제공: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가장 간편한 음식은 바로 한우 불고기 볶음밥. 먼저 한우불고기를 해동해둔다. 다음으로 대파를 썰어 달군 팬에 파기름을 내고 각종 채소와 밥을 넣고 함께 볶다가 해동해 둔 불고기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맛있는 한우불고기 볶음밥이 완성된다. 

 

한우불고기를 한우버거나 샌드위치 소로 넣어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다. 냉동된 한우불고기를 꺼내놓았다가 살짝 얼어있는 상태에서 칼로 잘게 썬다. 녹아서 부스러지며 굵게 갈아 놓은 고기처럼 될 때, 흐르는 물에 고기를 살짝 헹궈 채 썬 양파와 함께 볶으면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활용이 가능하다. 빵의 안쪽에 버터나 크림치즈를 바르고 상추 위에 볶은 고기를 올리자. 토마토와 슬라이스치즈를 쌓고 소스는 취향껏 골라 추가하면 된다.

 

■ 한우 산적, 한우 단백질 풍부한 샐러드나 새콤달콤한 탕수육으로 활용

 

한우 산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빳빳해져서 재활용이 쉽지 않다. 명절 과일인 배와 사과를 활용해 한우탕수육으로 활용해보자. 먼저 한입 크기로 썬 산적에 달걀과 찹쌀가루, 녹말가루로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다. 팬에 물과 설탕, 참기름, 간장과 케첩을 넣고 한소끔 끓여 소스를 만들고 사과와 배, 파프리카나 버섯 등을 넣는다.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 소스에 조금씩 넣으며 농도를 맞춘다. 튀긴 한우 산적을 한 김 식힌 후, 소스를 부어 먹으면 된다.

 

산적은 샐러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우 산적을 한 번 더 구워 채 썰고 양파와 생강을 썰어 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한다. 원하는 각종 채소를 선택해 마찬가지로 채 썰어 준비한 후 간장샐러드 소스를 만들자. 식초와 간장을 1대1로 넣고 마늘과 올리고당을 조금 추가한 후 고기와 양파, 생강과 함께 버무려 먹으면 된다. 

 

■ 제수용 한우 탕국은 훌륭한 밑국물, 얼큰한 육개장이나 전골요리로 활용

 

한우 탕국은 여러가지 국물 요리의 밑국물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질렸다면 매콤한 육개장으로 변신시켜보자. 고추장과 고춧가루, 참기름과 국간장에 다진 마늘을 추가해 육개장에 사용할 양념을 만들어 숙주, 고사리와 함께 무친다. 남은 소고기 산적을 찢어 함께 버무려도 좋다. 남은 제수용 탕국에 버무린 재료를 넣고 함께 끓이면 완성! 

 

추석 차례 후 남은 전들로 모듬 전골을 만들자. 두부전, 동태전, 동그랑땡, 버섯전, 육전, 꼬치 등을 취향껏 넣으면 된다. 전골냄비에 모듬전을 담고 쑥갓과 버섯, 대파와 고추 등을 올린다. 불린 당면을 함께 넣어도 된다. 한우 탕국의 국물을 냄비 가장자리에 빙 둘러서 육수로 붓는다. 국물과 전에 밑간이 되어 있어 한소끔 끓여 먹으면 되지만, 부족하다면 후추와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준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추가해도 좋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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