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기요금 부담 등으로 폭염에도 에어컨 설치나 가동을 못하는 아파트 경비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나선다.
대전시는 지역 아파트 경비실 500곳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하는 등 내년 주민제안 사업 336건에 예산 193억8500만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가 지난 3월부터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신청받아 담당 부서 검토와 숙의 토론, 시민투표 등을 거쳐 2189건 중 336건을 내년 사업으로 추렸다.
시는 내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대전 아파트 경비실 500곳에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미니태양광을 보급키로 했다. 시민 독서량 증진 및 지역 서점 활성화엔 10억원, 노후 임대주택 매입 통한 청년 주택공급에 10억원,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 조성에 3억원 등이다.
선정된 사업들은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용환 시 시민공동체국장은 “내년에 사업 제안자와 함께 협업해 시·구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이 제안하고 심사·선정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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