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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일산 학폭 가해자가 전학왔습니다… 두렵고 불안”

입력 : 2021-09-15 14:40:00 수정 : 2021-09-15 14: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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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짓 하고도 고작 강제전학, 어이 없다” 중학생 글
의무 교육이라 강제전학 지정 학교 거부 권한 없어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지난 7월 촬영된 학교폭력 동영상 속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이 자신의 학교로 전학을 왔다며 두려움을 토로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학교에 일산 학폭사건 가해자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리 학교에 전학생이 온다고 해 누군지 궁금해하고 있을 무렵 그 학생이 일산 학폭의 가해자라는 소식이 들려왔다”며 운을 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어 “혹시나 해 카톡을 확인해 보니 이름과 예전에 다니던 학교가 같다”면서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이로 말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을 알게 됐고 이미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 모두 걱정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런 짓을 하고도 처분이 고작 강제전학이라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글쓴이는 “몇 반이라 말은 못하겠으나 등교해 잘못 휘말려 해가 될까 두렵다”며 “아무리 항의를 해도 바뀔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고양시 내부 지침에 근거해 강제전학 대상으로 지정된 학교는 이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 이에 따라 가해 학생이 전학 온 학교 학생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 마련도 힘든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월13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서 촬영돼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는 중학생 A군이 선배인 B군에게 목 졸림을 당하다가 쓰러지고, 선배인 C양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영상 속에는 다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더 있었지만, 이들은 B군과 C양의 행동을 말리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거나 약간 떨어져 서서 구경했다.

 

이들은 당시 경찰에 “기절 놀이 장난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논란이 커지자 학교폭력 의심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A군 등 2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A군 등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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