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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책임 민노총 전가 실패”… ‘불법집회’ 양경수 경찰 출석

입력 : 2021-08-05 06:00:00 수정 : 2021-08-04 1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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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소환요구 불응 끝 자진출석
양 “집회로 코로나 감염 없음 확인”
경찰, 입건 23명 중 17명 조사 진행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지난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도한 서울 도심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4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양 위원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불러 조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에게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를 했으나 양 위원장은 출석을 거부하다가 이날 조사에 응했다.

양 위원장은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한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던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감염의 책임을 민주노총으로 돌리려고 하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 중 3명이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들은 집회가 아닌 지난달 7일 음식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양 위원장은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총리·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만나자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들과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 것인지는 전적으로 정부의 판단에 달려있다”며 “민주노총은 대화할 준비도, 투쟁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23명을 입건했으며, 지난달 20일 민주노총 부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이날 양 위원장까지 총 17명을 조사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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