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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8월 기준금리 인상... 국내외 금융기관 임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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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4 12:04:40 수정 : 2021-08-04 1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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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회의에서 위원들의 ‘매파적’(긴축 지지) 발언이 주를 이룬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한국은행이 경기 개선과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 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오는 8월2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75%로 0.25%포인트(2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8월 중 코로나 재확산세가 약화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경우 인상 시기가 10월 또는 11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부연했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8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도 8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HSBC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금융 안정 위험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을 일시적 위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아직 통제되고 있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 상황이 8월 초 정점을 지나면 한은이 8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 조기 인상의 당위성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정부가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한다면, 한은이 8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JP모건 역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JP모건은 3일 발표된 금통위 회의록에서 가까운 시간 내에 금융정책 정상화를 원하는 금통위원들의 관점(median view)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8월 인상 조치를 암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금통위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 7명 중 의견을 내지 않는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하고 5명이 조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견해를 밝혔다. 이 중 고승범 위원은 이미 지난 7월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고, 3명의 위원은 금리 인상과 관련 ‘가까운 시일 내’, ‘수개월 내’, ‘너무 늦지 않은 시기’라는 구체적 표현을 썼다. 회의 참석자 중 주승용 위원만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는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며 유보적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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