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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 역사 새로 쓴 우하람 “올림픽 최고 성적에 만족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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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22:07:15 수정 : 2021-08-03 22: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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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때 회전력 좋았는데 입수 실수
남자 10m 플랫폼 호성적 다짐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이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우하람은 23세의 젊은 선수지만 ‘한국 다이빙의 개척자’로 불린다. 2016년 18세의 나이로 리우올림픽에 나서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최초로 결선에 진출한 덕분이다. 당시 12명 중 11명에 그쳤지만 다이빙 불모지에 희망을 안긴 결과였기에 수영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우하람이 지난 2일 시작된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또 한 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전히 한국은 다이빙 불모지라는 표현을 떼지 못했기에 이번에도 모두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우하람은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4위에 올라 모두가 바라던 것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준결승에서 403.15점을 받아 12위로 결선에 턱걸이했지만 그는 첫 네 번의 시기에서 잇달아 좋은 연기를 펼쳤고, 2016년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였던 3위 잭 로어와의 격차를 2점 이하로 좁히며 메달권을 위협했다. 아쉽게도 이날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은 3.9 난도 연기로 승부수를 던졌던 5차 시기에서 68.40점을 얻는 데 그쳐 최종 합계 점수 518.00점을 얻은 로어를 추격하는 데에 실패하고 4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2016년의 성과를 넘어 한국 다이빙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만들어냈다. 이날 금, 은메달은 중국의 셰스이(558.75점)와 왕쭝위안(534.90점)이 나눠 가졌다.

 

경영의 황선우와 함께 한국수영의 새 역사를 연 결과였지만 우하람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뒤 “올림픽에서 4등 한 자체도 영광이고 지난 리우 대회와 비교해 순위가 많이 올랐기에 기쁘다”면서도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말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이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도쿄=허정호 선임기자

모두가 결승 진출에 기뻐하고 있었지만 우하람만큼은 마음속 깊이 야망을 품고 메달을 노렸다. 그랬기에 5차 시기에서 높은 난도의 연기에 도전했다. 다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회전력은 좋았는데 입수에서 약간 실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그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감은 좋았기 때문에 계속 잘 유지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이란 바로 6일부터 열릴 남자 10m 플랫폼이다. “스프링보드보다 강자가 많아서 어렵다”면서도 “결승은 당연히 갈 것이다. 큰 욕심 안 부리고 비우고 하다 보면 좋은 성적 나지 않을까 싶다”고 호성적을 다짐했다.


도쿄=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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