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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직장 내 괴롭힘 TF 가동… 기숙사 관장·부관장은 사의

입력 : 2021-08-03 22:00:00 수정 : 2021-08-03 1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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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여성 청소노동자 A씨가 사용하던 기숙사 휴게실 모습. 뉴시스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기숙사 관장과 부관장이 결국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직장 내 괴롭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3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관악 학생생활관 노유선 관장과 남성현 부관장이 전날 학교 측에 보직 사의를 표했다. 한동헌 부관장은 보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달 30일 오세정 총장 직속으로 직장 내 괴롭힌 TF 구성했다. 오 총장은 TF 회의 내용을 보고받은 후 최종 결정을 할 방침이다.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TF는 구성된 첫날부터 회의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 노동환경 개선 조치, 재발 방치 대책 등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청소노동자의 유족·노조 등과 면담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여러 관련 부처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일단 오는 13일까지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사항을 이행해야 하므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이 기숙사 근로자들을 직고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노동환경을 폭넓게 개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사망한 청소노동자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서울대에 문제 개선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지도했다. 노동부는 청소노동자에게 업무와 관련 없는 필기시험을 실시한 것, 복장을 점검하고 품평한 것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고 행위자에 대한 조치와 직장 내 괴롭힘 특별 예방교육을 하도록 했다. 이에 오 총장도 사망한 청소노동자와 유족에게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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