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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중증·사망 93.5% 백신 미접종…75세 이상은 수시 예약”

입력 : 2021-08-02 11:17:20 수정 : 2021-08-02 1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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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위·중증 또는 사망자 779명 / 60~74세 미접종자 약 126만9000명에 대해서도 2일 오후 8시부터 31일까지 사전예약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6월 두 달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건강 상태가 중증으로 나빠지거나 사망한 사람의 93%는 백신 미 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상반기 예방접종을 신청하지 않은 60세이상 187만여명에게 사전예약 기회를 하반기에도 제공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위·중증 또는 사망자 779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는 93.5%인 728명이다.

 

위·중증 사례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가리킨다.

 

7월22일 기준 돌파감염 추정 사례(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후 14일 이상 경과자 중 확진자) 779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5명이었다. 30대와 50대가 1명씩이었고 80대가 3명이다. 이 가운데 80대 1명으로부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예방뿐 아니라 위·중증이나 사망 등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보여준 것이다.

 

이에 정부는 예방접종 기간 종료 후에도 고령층 예방접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애초 미예약자에 대해선 전 국민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9월 이후 접종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의 치명률과 4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에 75세 이상 미접종자 약 60만명에 대해선 수시로 예방접종센터 개별 예약 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여기에 60~74세 미접종자 약 126만9000명에 대해서도 2일 오후 8시부터 31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번 접종은 8주 간격으로 사전예약 후 보건소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일 “지난 두달 정도 위·중증, 사망자 중 90% 이상은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방접종을 받으신 분들보다는 받지 않은 분들 중심으로 전파에 따른 최종 영향,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에 있어서의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총 유행 규모를 감소세로 반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접종을 받지 않으신 고령층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접종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접종을 받지 않으신 60~74세 어르신들에 대해 다시 한번 접종을 받으실 수 있는 예약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니 꼭 다시 접종 예약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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