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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합류' 박지수 "제가 중심을 못 잡아…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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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1 22:57:28 수정 : 2021-07-31 22: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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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도전이 올림픽 8강에서 멈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이동경(울산)의 멀티골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홍명보(울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은 2024 파리올림픽으로 미뤄졌다.

 

3골을 넣었지만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무려 6골을 헌납한 장면이 뼈아팠다. 멕시코 특유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는 자동문처럼 쉽게 뚫렸다.

 

중앙 수비를 맡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박지수(김천)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다. 모든 실점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죄책감을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박지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8강전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된 부분은 감사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준비한 것 같은데 오늘 패배에 대해선 제가 중심을 잘 잡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감독님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지수의 올림픽대표팀 합류는 극적이었다. 김 감독은 수비수로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소속팀이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출국이 임박할 때까지 기다리다 결국 김민재 발탁을 포기하고, 박지수를 선택했다.

 

지난달 21일 논산 육군 훈련소에 입대한 박지수는 1주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김천 상무에 합류한 상태였다. 소집 소식을 듣고 곧장 집으로 향해 여권과 짐을 싸 부랴부랴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박지수는 "(대표팀에) 늦게 들어왔지만 와일드카드로 뽑혔기 때문에 많이 생각하고, 더 준비를 했다. 부담감보다는 제 자신한테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훈련소를 끝나고 훈련이 안 된 상황에서 와서 많이 불안했었다. 다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여서 더 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퇴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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