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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뭉치면 강하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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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1 19:38:40 수정 : 2021-07-31 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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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출전 전종목 메달 획득
한국 여자 펜싱 샤브르 대표팀(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이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샤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펜싱은 21세기 들어 한국의 올림픽 주력 종목 중 하나로 올라서며 매 대회마다 큰 기대를 받아왔다. 다만, 이번 2020 도쿄올림픽 초반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남녀 개인전 6종목에서 기대주들이 연이어 메달 획득에 실패한 탓이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노장 김정환이 투혼의 동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면 '노메달'에 그칠 뻔했다. 다만,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우리는 뭉치면 더 강하다"면서 단체전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펜싱은 이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단체전 첫 출전 경기였던 여자 에페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사브르에서는 기다렸던 첫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에페도 종목 최초의 동메달을 따냈다.

 

여기에 마지막 출전 종목인 여자 사브르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지연(33), 윤지수(28), 최수연(31), 서지연(28)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쳤다.

 

앞선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팀 러시아에 패해 금메달 도전 기회는 놓쳤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랭킹 2위 이탈리아는 끝내 극복해냈다. 게다가 대역전극이었다. 4, 5바우트에서 2-10으로 크게 뒤지며 종합 스코어 15-25로 한때 10점차까지 벌어졌지만 6라운드에 나선 윤지수가 무려 11점을 따내는 동안 5점만 내주는 대활약으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7바우트에 나선 서지연도 9-3으로 상대를 압도해 35-3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8바우트도 2점차를 유지하며 끝낸 대표팀은 마지막 9바우트에 나선 에이스 김지연이 45득점을 채워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한국이 출전하지 않았고, 2012년에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리우에는 김지연, 서지연, 윤지수, 황선아가 출전해 8강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한 뒤 최종 5위에 올랐다. 여기에 이번에 마침내 최초로 메달을 손에 쥐이었다.

 

아울러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단체전 출전권을 따낸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는 성과를 남기며 금1 은1 동3의 성적표를 남기고 대회를 마쳤다.


도쿄=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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