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보름이 지났는데도 확산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96명이다. 지난 22일 최다발생 기록이었던 1842명보다 54명 더 많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이 포함된 수치다. 이날은 이를 제외하고도 훨씬 많은 확진자 발생을 나타낸 것이다.
국내 발생이 1823명 가운데 수도권이 1212명, 비수도권이 611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다. 비수도권은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환자 발생이며,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역대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수도권에 지난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은 지난 27일에야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고, 수도권 상황에 비춰보면 확진자 감소로 이어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4차 유행이 지난 3차 유행 때보다 더 거센데도, 방역 조치 강도는 더 낮기 때문이다.
3차 유행 당시에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더 짧았고, 집합금지 대상 다중이용시설도 유흥시설 외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으로 더 범위가 넓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후의 수단’을 남겨놓은 것이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단축, 집합금지 대상 확대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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