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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기억공간’ 임시공간 이전 합의…철거 피해

입력 : 2021-07-27 07:51:29 수정 : 2021-07-27 07: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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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통보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인근에서 관계자가 세월호 기억관 철거 중단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기억공간’ 서울시의회 설치,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운영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기억공간) 철거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세월호 유족 측이 27일 오전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이전키로 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의회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직접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중재안은 전날 오후 기억공간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유족과 면담할 때 본격적으로 논의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으며 전날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가 밝힌 기억공간 철거 시한은 이날까지지만 유족 측은 이에 반대하며 현장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현장에 와서 가족들과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장동원 협의회 총괄팀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기간에 기억공간을) 이전할 장소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의회에 작지만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임시공간은 협의회가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로 옮길 예정이다.

 

한편 임시공간은 서울시의회 로비와 담벼락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장소로 기억공간을 임시로 이전한 뒤 서울시 측과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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