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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김학범호, 10명 뛴 루마니아 4-0 완파…조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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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22:08:30 수정 : 2021-07-25 2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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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김학범호가 루마니아를 완파하고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두며 8강 불씨를 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14분 엄원상, 후반 39분과 45분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루마니아를 잡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1승1패(골 득실 +3)를 기록하며 온두라스, 뉴질랜드(이상 승점 3·골 득실 0), 루마니아(승점 3·골 득실 ?3)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남자 축구는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와일드카드 황의조(보르도)를 배치한 가운데 2선에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 엄원상(광주)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정승원(대구), 원두재(울산)가 공수 조율을 맡았고, 포백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이동준이 돌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뉴질랜드와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권창훈(수원), 이강인(발렌시아), 이유현(전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승리가 절실한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루마니아 수비를 공략했다. 점유율에선 49대 51로 뒤졌지만, 슈팅 숫자에선 7대 4로 앞서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1분에는 이동경의 코너킥을 이동준이 헤딩을 방향을 바꾸자 문전에 서 있던 황의조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세컨볼 찬스에서 박지수의 헤더도 수비에 차단됐다.

 

한국은 전반 22분 미드필더 정승원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떨어져 머리에 충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28분에 깨졌다. 이동준이 상대 진영 우측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이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 김학범호의 첫 득점이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이동경이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기도 있었다. 전반 34분에는 골키퍼 송범근이 원두재 백패스를 골문 앞에서 손으로 잡아 루마니아에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다행히 송범근이 오른팔로 안드레이 치오바누의 슛을 쳐냈다.

 

한국의 전반 37분 정승원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전반 43분 이동경이 황의조와 이대일 패스 후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막히거나 골문을 빗나갔다.

 

루마니아는 전반 추가시간 이온 게오르게가 강윤성을 가로 막는 과정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와일드카드 권창훈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상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살리려는 의도였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7분 황의조가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마주했으나, 오른발 슛이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은 계속됐고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4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문 앞에 서 있던 엄원상에 맞고 굴절돼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4분 뒤 이동준이 루마니아 측면을 허문 뒤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디딤발이 미끄러지며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동준 대신 송민규를 내보내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황의조, 이동경을 빼고 이강인, 김진규를 동시에 투입했다.

 

이강인 제로톱으로 전술을 바꾼 한국은 후반 39분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설영우가 상대 수비수 리카르도 그리고레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로 깔끔하게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강윤성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의 추가 득점으로 4-0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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