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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사들 ‘우르르’ 尹 캠프행… 이준석 불쾌 “상도덕이 땅에 떨어져”

입력 : 2021-07-25 19:15:52 수정 : 2021-07-25 21: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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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국민캠프’ 명명하고 추가 인선 발표… 김병민 이두아 장예찬 등 시사 방송 패널들 ‘눈길’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도 협찬 미리 밝히는데… 중립적인 양 방송하신 분들 양심의 가책은 느끼셨으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대선 캠프 명칭을 ‘국민캠프’로 정하고 국민의힘 전 의원들을 대거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갑작스러운 인선 발표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25일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한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대변인직에 임명하고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시사 방송 프로그램 패널로 인지도가 높은 이두아 전 의원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대변인에 위촉됐으며,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청년특보를 맡는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전 의원)은 상근 정무특보,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상근 정무보좌, 국민의당 출신 김경진 전 의원은 상근 대외협력 특보를 맡는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상황실 총괄부실장,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전 의원)은 기획실장에 위촉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이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양심의 가책은 느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이 대표에게 윤 캠프 측에서 캠프 내 당내 인사 참여에 대해 문의하거나 협의한 바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오늘 선임되신 분들이 언제부터 캠프 일했는지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 있었으니 각자 양심의 가책은 느끼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는 “유튜브에서 상품 광고를 할 때 본인이 협찬을 받았음을 알리고 방송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특정 캠프에 소속됐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항상 당 소속을 밝히고 누구 캠프에 있는지 밝히고 방송했다”면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17년 유승민 전 의원,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사례들을 열거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방송사에서 앞으로 중립 객관성을 지키도록 요청하겠다”면서 “지금 채널A에서 윤 캠프 인사 둘이 양쪽에 앉아 평론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하는 말”이라고 했다. 같은 시각 채널A의 ‘뉴스A 라이브’에는 장예찬 평론가와 이두아 변호사가 패널로 출연했다. 

 

한편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입당 여부를 논의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6일 상견례 이후 2번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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