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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한밭… 철거 앞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기록화 추진

입력 : 2021-07-24 03:00:00 수정 : 2021-07-23 1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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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자리를 내주게 된 한밭종합운동장에 대한 기록화 사업이 추진된다.

 

대전시는 대전도시기억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어진 지 63년 만에 철거되는 한밭종합운동장 기록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록화 사업은 건축조사와 기록물조사, 인물구술채록과 함께 사진과 신문기사, 각종 문서 그리고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까지 포함해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 사업에 착수해 내년 3월 철거과정까지 담는다.

 

대전에서 유일한 종합운동장인 한밭종합운동장은 1959년 대전공설운동장으로 완공된 후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전 시민과 함께했다.

 

1964년 주경기장을 포함해 야구·배구·농구·정구·양궁장을 갖춘 종합경기장으로 새로 문을 열었고 이후 1970년 충무체육관이 개관하면서 종합경기타운이 완성됐다.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도 4차례 열렸다.

 

광역시 승격 전 충청남도 대전시인 시절, 1960년과 1979년에 전국체전 개회식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광역시로 승격한 후에는 1994년, 2009년에 전국체전을 치렀다. 

 

1979년 ‘갑년체전’으로 알려진 제60회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진행된 리모델링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를 맡았다. 1988년 올림픽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을 한국의 전통백자를 형상화해 설계한 김수근은 한밭종합운동장도 이와 비슷하게 부드러우면서도 친숙한 곡선의 형태로 지어 전국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전시는 2024년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건립되면 장소의 역사성을 알리고 시민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시설 내에 ‘메모리얼 홀’을 조성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한밭종합운동장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대전의 역사와 시민의 추억이 깃든 기념비적인 장소로 기억되도록 다각도로 역사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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