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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사 임직원 대상 백신 자체 접종 추진…일각에선 특혜 논란?

입력 : 2021-06-25 17:36:34 수정 : 2021-06-25 1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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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규모 접종 조금 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자체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장 내 부속 의원이 있는 기업들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자사 임직원,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데, 내달 말부터 기업들의 백신 자체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7일부터 사업장 내 부속 의원을 통해 모더나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 접종 대상이다. 백신 접종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받는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내달 말부터 임직원 백신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 접종 대상이고, 모더나 백신이 사용된다. 접종 역시 내달 27일부터 시작된다.

 

삼성 외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스트리 등도 임직원 백신 자체 접종을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사업장에서 부속의원을 통해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25일 확정했다. 접종은 내달 27일부터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구미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달 말부터 자체 백신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공장 3곳, 기아 공장 3곳,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 방역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사업장 자체 예방접종이 특혜 아니냔 지적도 제기된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나 물류센터를 비롯한 감염 취약 사업장 근로자는 제외되는 것 아니냔 비판도 있다.

 

방역당국은 사업장 자체 접종은 근로자의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대규모 접종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속의원을 보유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장의 예방접종 대상자 및 백신 종류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사업장 자체 접종은 특정 기업에 대한 우선 접종이라기보다 부속의원을 가진 사업장에 백신을 공급해 조금 더 사업장 근로자의 접근성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접종을 조금 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또 "일반 연령대별 접종에 대한 우선 접종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50대나 40대 연령대가 진행되는 순서와 같이 진행하는 방안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대상 사업장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협조해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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